메타세쿼이아 우거진 연초록 세상

장태산자연휴양림을 가다

지역내일 2014-06-18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본 스카이웨이 풍경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 대표 관광명소 12선’중의 하나로도 손꼽히는 명소이다. 이곳은 특히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로 유명하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의 나무로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부터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종으로 ‘살아있는 화석나무’라고 불린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에서 하늘을 보면 연초록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무척 아름답고 싱그럽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거니는 연인과 휴식하는 시민들

전국 최대의 메타세쿼이아 숲
입구부터 시작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숲속 삼림욕장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지친 다리 쉬어가는 육각정자도 있다. 등산로 옆으로 공연장과 간단히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가족나들이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자리를 잡고 나서는 그늘 밑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배드민턴을 치거나 한가롭게 책을 읽거나 그 무엇을 하든 피톤치드 가득한 공간에서 즐거움은 배가 된다.
등산로는 마지막 부분만 경사질 뿐 흔들그네가 있는 높이까지는 유치원생도 도전해 볼 만하다. 등산로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목조 2층 팔각정자로 되어있고, 휴양림 입구의 용태울 저수지를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내려오는 길에는 장태산휴양림 전시관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장태산휴양림의 역사를 보면 놀랍다. 대부분 휴양림이 국공유림인데 장태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유휴양림이다. 故임창봉옹이 20년 동안의 노력으로 숲을 가꾼 것이 장태산휴양림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는 여생을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진실하고 정직하게 자연의 섭리를 배우며 성실하게 살겠다. … 흙과 나무는 사람과 같이 속이지 않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신조가 큰 울림을 준다. 그의 꿈이 완전히 성취되지는 못한 안타까움과 그 분 덕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
그 밖에 장태산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 특히나 대전에서 처음 발견돼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끼도롱뇽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원목기차놀이 블록도 있어 잠시 놀이에 빠져볼 수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용태울 저수지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도 꼭 체험
장태산휴양림에 왔다면 꼭 체험하고 가야할 것이 있다. 바로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이다.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와 길이 556m의 스카이웨이 덕분에 까마득히 우러러보기만 하던 메타세쿼이아 나무 중층을 눈앞에서 만지고 관찰할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높이 때문에 올라가다보면 바람에 살짝 살짝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올라가면 스카이타워에서 아래로 펼쳐진 초록세상사이로 난 멋진 스카이웨이를 볼 수 있다. 연초록 구름 위를 걷는 풍경 바로 그것이다.
그 밖에 장태산휴양림에는 다목적구장, 지압로, 교과서식물원, 숲속의 집 등의 시설이 있다. 숲속의 집과 수련장은 인터넷으로 예약가능하다. ‘가족숲체험’ 프로그램 신청은 장태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www.jangtaesan.or.kr)를 통해 신청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도시의 회색빛에 지쳤다면 도시락 싸서 가볍게 초록기운 가득한 장태산으로 나서보길 적극 추천한다. 장태산처럼 멋진 곳이 대전에 있어 고맙다.



스카이타워에 올라가면 메타세쿼이아 나무 상층을 볼 수 있다.

위치 :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장태산자연휴양림
입장·주차 무료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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