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포도재배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모든 지구상에서 포도가 재배되는 것은 아니다. 포도가 자랄 수 있는 자연 조건은 한정되어 있으며 주요 재배 지역은 북위·남위 30~50도 사이로 이 지역을 와인 벨트라 부른다. 광범위한 와인벨트에서 포도재배자연환경(Terroir)은 포도의 맛, 향, 색 등 포도의 서로 다른 특성을 갖게 한다. 떼루와르(Terroir)는 기온, 강수량, 일조량, 토양성분 등 다양한 자연조건들로 이뤄져 있다. 자연기후의 조그마한 차이가 포도의 특성이 되고 이것은 와인의 특성으로 이어지게 되며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와인의 맛을 다르게 하여 와인다양성의 요인이 된다.
포도를 특성별로 구분해보면 크게 청포도와 적포도로 나누며 색이 연한 분홍색 포도도 지역기후에 따라서 생산이 된다. 포도의 사용 용도적인 면에서 보면 포도는 식용포도 즉, 포도를 수확하여 신선한 상태로 먹는 포도와 양조용 포도 즉, 발효 과정을 거쳐 와인을 만드는 포도로 구분된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만드는 양조용 포도의 종류는 200여종이 넘는다. 이처럼 다양한 양조용 포도는 떼루와르에 의하여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며 해양성기후, 대륙성기후, 산악기후, 고원기후, 지중해기후 지대로 크게 구분된다. 해양성 기후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를 들 수 있으며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까베르넷 쇼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Merlot), 까베르넷 프랑(Cabernet Franc)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나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형성된 와인생산지가 이에 속한다.
대륙성 기후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가 대표적이며 삐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이(Chardonnay)등이 대표적 포도 품종이다. 기후대가 차가운 대부분의 세계적 와인산지에서 이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산악기후 지역은 프랑스 알프스(Alpes)와 론(Rhone)강 상류가 대표적이며 쉬라(Shyra), 비오니에(Viognier)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쉬라 품종은 남호주에서 많이 재배되며 이곳에서는 쉬라즈(Shiraze)라 부르며 호주를 대표하는 레드와인 포도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원지대 기후는 사람에게도 혹독한 자연환경을 강요하지만 포도나무도 이런 자연 환경을 이겨내며 강한 특성을 가진다. 프랑스 대표적 강들의 발원지인 중앙고원(Massif Central) 지대와 아르헨티나의 안데스 산맥 고원에 위치한 멘도자(Medoza) 지역이 대표적 고원 와인 생산지이다. 지중해 기후는 전통적인 유럽의 와인생산지로 고대부터 와인을 생산 해온 이탈리아 스페인 북아프리카와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광범위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역별 포도품종이 다양하고 그러나슈(Grenache), 무르베드르(Mourvedre), 쌩소(Cinsault), 말바시아(Malvasia) 등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왕도열 원장
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
배재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겸임교수
한국소믈리에학회 이사
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