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화성의 성곽이 노송지대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듯 참으로 외형이 남다르다. 아니나 다를까, 제9회 대한민국 토목건축 기술대상에서 건축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향연들, 지난 3월 문을 연 수원SK아트리움은 척박한 대지를 적신 촉촉한 단비처럼 메말랐던 북수원 권의 문화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시야제한 없는 공간배치, 최상의 무대시스템과 환경이 강점
“수원시 운영의 첫 공연장이라는 데 의의도 있지만, 북수원 권을 비롯해 인근의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라도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런저런 공연을 열어달라는 요구는 물론 가을예정인 문화예술아카데미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공연마케팅팀 이설희 씨가 들려준다. 덕분에 퓨전, 클래식 등 다양한 형태로 열렸던 5주간의 개관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마쳤다.
최상의 무대 시스템과 최적의 환경을 갖춘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 야외공연장, 카페테리아, 다목적 연습실, 교육 공간 등 알찬 공간구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공연장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라고 한다. 특히 어느 위치에서도 시야제한석이 없다는 게 강점이라는 수원SK아트리움 공연기획팀 강기수 팀장은 “기존의 공연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편안하고 안락한 객석의자 역시 관람객이 음악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위치상으로(이목로) 접근성이 용이해 성남을 비롯한 타 지역의 주민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부담 없는 공연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가족문화 형성
아트리움 내 1층에 위치한 아이러브맘카페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무료 놀이터이자 평소에도 엄마와 아이가 오감발달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SK스카이뷰 단지와는 구름다리로도 연결돼 산책 겸 아트리움 주변의 공원을 찾아오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만큼 누구라도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람료에 대한 부담도 줄였습니다. 수원시민에 한해 할인도 적용할 예정이고요.” 좋은 작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다른 곳에선 하지 않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 공연할 계획이라는 강 팀장의 얘기에 더욱 귀가 솔깃한다. 나아가 아버지와 자녀, 어린아이부터 젊은 세대, 어른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해 ‘수원SK아트리움’하면 가족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문화공연장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그곳은 2014 수원화성 국제음악제가 한창이다. 21일까지, 장사익, 이안, 지앤 왕, 백건우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관람객과 즐거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강 팀장의 한마디, “이번 기회에 집들이 겸 많이많이 놀러오세요.(웃음)”
위치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25
문의 031-250-53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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