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 성형외과 여의사가 들려주는 가슴성형 이야기 (2)

지역내일 2014-06-12

가슴 확대성형을 결심한 환자들의 고민은 다음과 같다. 보형물이 과연 안전할까? 보형물로 인해 유방암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보형물을 넣은 후에도 유방암 진단이 가능할까?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모유수유는?


답은 ‘안전하다’이다.
안정성을 입증 받은 보형물의 내용물은 식염수와 코헤시브젤 등이 있다. 과거에는 식염수백을 주로 사용했고, 10년 후에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헤시브젤의 경우 교체할 필요가 없다. 또한 코헤시브젤은 인체에 무해하다.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안전성은 입증이 되었다. 파열 되어도 거의 흡수되지 않고 퍼지지 않기 때문에 제거가 쉽다. 그러나 사용할 보형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정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몇 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유방 보형물 파문은 의료용이 아닌 공업용 실리콘 젤로 만들어진 것이 문제였다.


보형물을 넣은 후에 유방암 진단 또한 가능하다.
요즘은 대부분의 보형물을 근육 아래에 놓기 때문에 근육 위의 유방조직에 대한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진단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방을 쥐어짜듯 눌러서 찍는 유방촬영술로 인해 보형물이 터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말랑말랑한 보형물은 1톤 트럭의 무게를 견딜 만큼의 강한 강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비가 많이 드는 MRI를 찍을 필요가 없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에서 이상을 보이거나 진단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MRI를 시행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도 1~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출산 전의 여성들에게 있어서 모유 수유에 대한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가슴확대 성형 후 모유수유 역시 가능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유방아래에 놓인 가슴근육 아래에 보형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유선과 유관은 보존되므로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특별히 유륜 절개를 통해 수술을 해야만 할 때에는 유방조직이 절개되어 유선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나, 대부분의 유관을 손상시키지 않는 원칙만 잘 지킨다면 정상적인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유방의 감각 기능은 매우 예민하며, 유방을 지배하는 신경과 혈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적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간혹 수술 후에 팽창된 유방조직에 눌려 일시적인 감각 장애가 올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종합해 말하자면 보형물을 넣어 시술하는 가슴(유방) 확대 수술은 정품의 보형물을 사용하여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혜정
비에이성형외과
이혜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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