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조개구이나 무한 리필 장어구이는 가봤어도 무제한 라면 리필 가게는 처음이다. 부천대학교 앞에 자리해 대학생들과 십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는 ‘셀프누들’. 실제로 메뉴가 무제한으로 먹는 라면뿐이다 보니 건강을 중시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은 공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십대 청소년기 아이들의 라면 사랑은 대단하다. ‘라면 먹고 싶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산다. 3월 새 학기를 앞둔 아이를 위해 아이 입맛에 맞춘 무제한 라면 가게를 찾았다.
이곳은 모든 것이 셀프다. 직접 라면 끓일 냄비와 재료를 챙겨 온 후 각 테이블마다 놓인 가스레인지 위에서 직접 끓여 먹어야 한다. 어른들에겐 내 돈 내고 내가 끓여 먹는 게 무슨 짓인가 싶겠지만 아이들에겐 이 또한 특별한 재미고 놀이다.
라면은 얼핏 봐도 40여 종류가 훌쩍 넘는다. 우리가 평소 보던 신라면, 진라면, 너구리는 물론 평소 슈퍼에서 보지 못했던 생소한 라면도 많다. 매운맛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칼국수나 사리곰탕면, 하얀 국물라면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볶음면과 스파게티, 짜장라면도 인기다.
라면 국물은 닭고기 육수와 사골육수, 그냥 물 등 세 종류다. 기호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라면에 함께 넣을 토핑은 종류가 다양하다. 고기와 햄, 만두, 치즈, 파, 계란 등은 기본이고 어묵과 버섯, 새우나 꽃게 같은 해산물도 준비돼 있다. 각자 입맛대로 골라 와서 조리해 먹으면 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햄과 고기 등을 넣은 부대찌개 라면과 여러 해산물을 넣은 해물라면,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치즈라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유명해진 짜빠구리 등이다. 다양한 조리법이 담긴 레시피 책자가 마련돼 있는 만큼 새로운 토핑으로 이색 라면에 도전해 봐도 좋다.
무제한 셀프누들인 만큼 라면은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다. 실제로 1인당 2~3개 이상 먹는 아이들도 제법 많다. 단, 남기면 벌금 2천원을 내야 한다.
이외에도 샐러드 바라고 부르기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매운 탕수만두, 떡볶이, 볶음밥, 샐러드 등의 음식도 준비돼 있다. 또, 콜라, 사이다, 환타, 제로 칼로리 탄산수 같은 음료도 무제한이다.
위치 : 원미구 심곡동 180-11
문의 : 032-655-9233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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