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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만 딱! 두부전골 한상차림 ‘손두부집’ & 맛도 가격도 10년 전 그대로 ‘고향손칼국수’

지역내일 2014-06-11

점심때만 딱! 두부전골 한상차림 ‘손두부집’





현충원에서 공주 방향으로 향하다 박정자삼거리를 지나 차로 1~2분 정도 달리면 오른 쪽에 버스정류장 옆으로 난 작은 샛길 아래 손두부집이라 적힌 노란색의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허름한 슬레이트 단층집으로 큰길에서 잘 보이지 않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이학기(76) 사장은 이곳에 7년 전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두부만 판매하던 ‘두부집’이었다. 두부를 사러왔던 손님들이 두부와 함께 밥도 먹고 갈 수 있게 해달란 요청이 많아 점심 한 끼만 판매한다. 간수가 아닌 야채에서 추출한 칼슘성분인 야채칼슘으로 콩단백을 응고시켜 두부를 만든다. 매일 새벽 국산콩으로 두부를 직접 쑤고 두부를 짜고 나오는 물로 콩나물을 기른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야채들도 대부분 인근에서 기른 것들이다.
착한 재료들과 깔끔한 맛 때문인지 살림 좀 한다하는 중년의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는 따로 없다. 예약할 때도 주문을 받을 때도 ‘몇 명’인지만 묻는다. 콩과 옥수수를 넣은 찰밥과 야채전, 버섯두부전골이 주 요리인 한상 차림이다. 술은 팔지 않는다.
자리에 앉으면 밥이 나오기 전 따끈한 부침개와 밑반찬을 갖다 준다. 콩 맛이 살아있는 고소한 손두부와 깔끔한 집간장 맛의 양념간장, 견과류가 뿌려진 상큼하고 독특한 드레싱을 얹은 양배추샐러드, 짧고 통통한 콩나물무침, 들깨가루를 넣어 촉촉하게 볶은 무청시래기, 들기름에 무친 묵은지, 겉절이, 깔끔한 맛의 마늘종고추장장아찌, 오독오독 씹히는 무말랭이무침이 함께 나온다. 부침개와 밑반찬을 먹다보면 팥과 콩을 섞어 지은 찰밥과 냄비에 바글바글 끓인 맑은 두부전골을 내준다.
재료와 조리법이 마치 옛날 어머니의 소박한 밥상 같다. 육류나 해물을 거의 쓰지 않은 채식중심의 음식들이다. 모든 재료 하나하나를 손수 키우고 다듬고 말려서 특별히 모양을 내지도 않고 기교를 부리지도 않았다.


메뉴 두부전골정식 1인분 1만원, 야채칼슘 손두부 1모(550g) 5000원, 콩나물(550g) 3000원
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2시 30분(일요일 휴무)
위치 공주시 반포면 금벽로 2087-3
문의 041-881 2319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맛도 가격도 10년 전 그대로 ‘고향손칼국수’






10평이 채 안 되는 가게에 들어서면 구수한 멸치 육수냄새가 가득하다. 메뉴는 따로 없어 들어가 빈자리에 앉으며 사람 수만 말하면 주문 끝이다. 잠시 후 스텐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가 김치와 함께 나온다. 식탁 한쪽에 수저통과 함께 놓인 종지에는 소금물에 삭힌 다진 고추무침이 놓여있다. 한 숟갈 덜어 칼국수에 넣어 풀어먹으면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다. 칼로 썰어 울퉁불퉁 모양은 못생겼지만 쫄깃한 면발과 함께 후루룩 거리며 먹고 나면 이마에 촉촉이 땀이 밴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깨끗이 비우고 젓가락을 내려놓으면 “아~ 잘 먹었다” 소리가 절로 난다.  
박현순(51·여)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쯤 가게에 나와 멸치육수용 들통을 가스 불에 올리고 밀가루 한 포대를 손으로 직접 반죽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반죽부터 밀기 썰기까지 기계를 쓰지 않고 온전히 혼자 손으로 다한다. 따로 사람을 두지 않고 혼자 주방일과 서빙까지 한다. 바쁠 것 같은데 서두르는 기색 없이 뚝딱뚝딱 칼국수를 끓여낸다. 20석 정도 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공간이라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칼국수가 나오는 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칼국수가게를 한지는 30년이 넘었다. 시어머니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우다 시어머니 대신 직접 칼국수를 끓인 지는 20년이 조금 지났다.
칼국수 한 그릇에 3000원을 받는다. 박 씨는 “너무 힘들 땐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해 봤는데,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감사해서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며 웃는다. 여름이면 콩국수도 한다. 100% 국산 콩을 사용한다. 점심시간 특히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단골들은 사정을 알고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기도 한다. 휴일은 없다. 오전 11시 20분이면 칼국수를 먹을 수 있고 육수가 떨어지는 오후 6시~7시면 끝난다. 저녁시간엔 전화확인이 필요하다.


메뉴 칼국수 3000원, 콩국수 4000원
이용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7시쯤(육수가 끝날 때)
위치 유성구 장대동 282-16
문의 042-823-3393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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