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 ‘꿈’을 찾아주세요

부천북여자중학교, 진로탐색 위한 다양한 활동 펼쳐

지역내일 2014-06-05

요즘 부모들은 무조건 공부만 강요하지 않는다. 자녀교육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고 강의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데다 ‘학교에서 1등이 사회에서 1등은 아니다’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중지능이론을 접하면서 공부 역시 여러 가지 재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성적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공부 이외의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비록 공부 재능은 없더라도 박태환, 김연아처럼 특별한 운동 재능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그 분야로 밀어주면 된다.  

행진

하지만 문제는 내 아이에게서 눈에 띄는 특별한 재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여전히 내 아이의 진로를 설계하는 일은 막막하고 고민스럽다. 구체적인 목표나 진로가 없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부만 강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유학기제다. 중학교 학사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없이 집중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학습에 매진함으로써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자는 취지다. 오는 2016년 전면 실시를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부천북여자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진로교육은 ‘학부모-학생-교사’가 함께 해야
부천북여자중학교 진로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학부모-학생-교사 등 교육의 세 주체가 함께 한다는 점이다.
사실 대부분의 진로교육이 예산이나 절차 등의 한계로 인해 학생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한 진로설계를 위해서는 학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사의 전문성과 학부모의 역량강화를 통해 진로교육을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 
지난 5월 23일 부천북여자중학교에서는 1학년 6개반은 자기주도학습코칭 캠프, 2학년 7개반은 진로적성코칭캠프 등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원데이 캠프’가 진행됐다. 상당수의 진로캠프가 학급임원이나 성적우수 학생 등 일부 학생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과 달리 이날 진로캠프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은 하루 동안 교과수업 대신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다중지능과 흥미 유형별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탐색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직업군을 알아보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생 시나리오와 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각 교실마다 진로코칭 전문가가 배치돼 캠프 내내 집단 및 개별 코칭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학교는 이에 앞서 5월 한 달 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학기 초 학부모 총회 때 미리 아카데미를 고지하고 신청서를 받았을 만큼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공을 들였다. 또 일회성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차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진로아카데미는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플래닝과 전략 피드백 타임, 미래사회의 직업세계 변화 등 자녀 진로교육에 관한 심도 깊은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이론교육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플래너 작성이나 코칭을 직접 실습해봄으로써 내 아이에게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자기주도학습과 진로코칭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를 전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자기주도학습 플래너(꿈자람 톡!톡! 플래너)를 제작하여 학생들을 지도중이다. 부천북여자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 플래의 각 페이지에 전교사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학생과 소통하며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있다.
부천북여자중학교 조영숙 교장은 “진로설계를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맡겨두지 말고 부모가 옆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지지가 되는 만큼 탐색과정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공부재능이 없는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자칫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아이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아이의 꿈과 목표를 찾는 과정에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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