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지금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 ‘냉면’

이마에 땀나기 시작했다, 냉면 먹자 !

냉면, 막국수, 밀면, 냉콩국수 찬 면 대세…부천지역은 고기 집 냉면이 대세

지역내일 2014-06-05

손부채가 등장하고 이마에 땀을 닦는 계절이 다시 찾아왔다.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계절 6월. 여름 음식을 대표하는 것은 냉면이다. 졸깃한 면발에 차가운 육수가 속까지 후련하게 식혀주는 냉면 종류들. 부천에서 어디로 가면 그 냉면들을 먹어볼 수 있을까. 

냉면


부천의 냉면은 고기 집 냉면
불가마 같은 삼복더위에 이열치열로 땀을 낸다면 이마에 땀나기 시작하는 6월에 먹는 음식이 냉면이다. 냉면집이 이맘때 사람들로 더 붐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든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냉면만큼은 전문점에서 먹어줘야 한다.
전문점 냉면을 찾는 이유는 어렸을 적 먹었던 그 특유의 면과 육수의 그리움 때문이다. 부천에서 그런 전통을 유지하는 냉면집은 얼마나 될까. 냉면 마니아들이 꼽는 부천 냉면집의 공통점은 고기 집 냉면이자, 함경도 식이다.
냉면을 즐기는 상동 김혜원 씨는 “부천지역은 냉면 단독전문점보다는 고기 집 냉면이 대세예요. 오래된 유명 냉면집들의 특징은 갈비나 불고기 등을 먹고 후식으로 냉면이 나오는 식이죠. 냉면 하나 만을 하는 집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부천표 고기 집 냉면을 하는 곳은 원종동 심가면옥이다. 올해로 12년 째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 집의 특징은 개운한 맛과 고운 면. 약대동에 자리한 손가면옥도 역시 고기 집 냉면이다. 함흥식 비빔냉면이 맛있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부천시청 맞은편에 자리한 함경면옥은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 이곳 역시 비빔냉면 전문점이다. 냉면은 일반비빔과 회냉면 두 가지다. 특히 톡 쏘며 매운 맛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밖에도 약대5거리 대가도 고기 집 냉면 대열에 오른 곳이다.


남한 냉면의 원조 인천 백령도
냉면은 말처럼 찬 음식이다. 그 이유는 추운 지방에서부터 유래했기 때문이다. 냉면의 고향은 북한지방이다. 냉면이란 두 글자 앞에 평양식, 함흥식, 을밀대 등의 지명이 따로 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지역에서 즐겨먹던 냉면이 남한에서 먹기 시작한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부터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북한 황해도 사람들이 가까운 인천 옹진군 백령도로 피난 나오면서 메밀을 들고 나왔다. 남한지역에서 백령도는 강원도처럼 냉면의 원료인 메밀 재배에 기온이 낮은 최적의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서울의 유명 냉면집인 우래옥, 옥류관, 벽제갈비, 을밀대, 아소정 등도 역시 한국 전쟁 이후 북한 평양식을 이어받은 집들이다. 인천지역에는 평양식과 함흥식, 막국수 등 전통 북한식으로 하는 냉면 전문점들이 꽤 있다. 그중에서도 냉면의 진수로 통하는 평양식 냉면을 가장 잘 하는 곳이 변가네옹진냉면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자리한 변가네옹진냉면은 육수와 면발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메밀향이 짙고 육수는 담백하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맞은편에 자리한 황해순모밀냉면집은 함흥식 비빔냉면 전문점이다. 면발이 질깃질깃하고 양념 맛이 특이하다.
이밖에도 인천 동구 냉면특화거리로 조성된 화평동세수대야냉면도 들려보면 좋다. 세숫대야 크기 그릇에 담겨 내오는 냉면으로 양이 푸짐하다. 맛은 평양식 물냉면 쪽이고 일반 냉면보다 저렴한 가격도 특징 중 하나이다. 

호반


냉면 뺨치는 메밀 막국수
냉면의 사촌 막국수도 여름철 인기 메뉴이다. 막국수는 냉면처럼 주원료가 메밀이다. 다만 질긴 정도와 숙성시간에 따라 면 종류 막국수와 냉면으로 나뉜다. 부천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 집은 송내1동 부천여중 앞 춘천호반막국수이다. 
이곳은 주인은 춘천 소양강댐 인근 막국수촌 일대 유명 막국수 집인 춘천명가막국수집과 형제사이이다. 그곳에서 자라 막국수를 배운 누나가 부천에 40년 전 개업했다, 이곳 막국수는 비빔으로 유명하다. 양념이 순하고 비교적 메밀국수 고유 맛을 낸다는 평을 듣는 곳이다.
이밖에도 부천 막국수집으로는 범박동 김가네봉평메밀촌, 원종동 찬우물동치미, 중4동 시치미 등이 있다. 막국수 집들은 대부분 막국수와 편육, 메밀전병 등을 함께 하기 때문에 메밀을 사용한 요리를 즐기며 한 상 차림을 먹기에 적당하다.
인천지역 막국수 집의 대표 격은 부평구 북구교육청 골목에 자리한 부평막국수이다. 이곳 주인은 백령도에서 막국수 집을 하다 인천 시내에서 막국수를 퍼뜨린 대표적인 곳이다. 주인이 추천하는 막국수는 평양식 담백한 맛이 특징인 물막국수이다.
이밖에도 부천에서 가까운 막국수 집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봉평산골메밀촌이다. 이곳에서는 막국수 외에도 묵사발과 묵무침 등 토속메뉴도 함께 한다. 또 인천 계양구 계양동 동해막국수도 막국수 전문점이다. 100년 고택에서 시인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바람을 쏘이며 한적하게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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