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1995년도에 서해훼리호 침몰,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량 환자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발생해 응급환자에 대한 치료 체계를 구축해야 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러한 가운데 1995년 응급의료법 시행령이 제정되고 이를 토대로 1990년대 말부터 국가적으로 응급의료 체계가 세워지면서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만들어졌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의 단계를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야간 응급실로 나눠 지정했다. 현재 전국에는 20개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115개의 지역응급의료센터, 그밖에 330여개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시설 장비 인력 기준으로 나뉘는 응급의료센터
경기도에는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4개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데 그 중 고양시 덕양구에 소재한 명지병원은 경기북서부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보건복지부의 지원과 관리를 받고 있다. 또한 고양시 내 지역응급의료센터로는 일산백병원, 일산병원, 동국대병원이 지정됐다.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설면에서 자체적인 응급환자 전용 병동을 운영해야 하며, 응급환자만을 봐야 하는 전용 중환자실 병상을 최소 20개(권역응급의료센터는 30개) 갖춰야 한다. 인력면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전담 전문의 2인을 포함한 전담 의사가 4인 이상 있어야 하며, 24시간 전문의 또는 3년차 이상 수련의 1인 이상이 근무해야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년도 연간 내원 환자 수에 따라 인력 기준이 달라지는데, 전년도 연간 내원 환자 수가 3만 명 이상인 경우, 응급의학 전문의 4인을 포함한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6인 이상 근무해야 한다. 명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현재 응급의학 전문의 8명, 전공의 10명, 응급 구조사 5명, 외상 외과 전문의 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턴은 진료하고 있지 않다. 응급의료기관에서 초진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인데, 진료 효율성뿐만 아니라 응급환자의 진단에서 치료까지의 과정에서 좀 더 정확성을 기하며 이 과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촌각을 다투는 중증 환자는 응급의료센터로
응급환자 발생 시, 특히 3대 중증 질환(급성심근경색, 급성뇌혈관질환, 중증외상질환) 환자는 반드시 권역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해야한다. 분초를 다투는 이러한 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에 맞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119에 신고를 하면 응급의료체계 내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구급대원에 대한 지도와 환자 이송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므로 응급환자는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에 이송될 수 있다. 응급센터에 내원하는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5만 5천원, 지역응급의료센터 4만 7천원, 응급의료기관 1만 8천원의 응급의료 기금을 부담해야 한다.
소아 응급환자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소아응급센터’
보건복지부의 2010년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환자의 약 30%는 소아환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소아 응급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365일, 24시간 응급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상주하며 소아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 구축에 나섰다. 소아응급의료센터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과 장비, 의료진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소아전용 응급센터로 지정된 곳은 전국에 총 10곳이 있다. 이 중 고양시에는 2명지병원이 유일하게 2011년 소아전용 응급센터를 열고 보건복지부의 지원과 관리를 받고 있다.
아이들은 병원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성인 진료 구역과 혼용된 일반 응급센터의 소아 응급 구역은 성인 환자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고, 성인 환자의 응급 치료 장면 노출에 따른 소아 환자의 불안감이 극대화 할 수 있다. 명지병원 소아전용응급센터는 성인 응급센터와 출입문까지도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 조성해 감염 예방과 함께 소아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기존 성인 응급실의 과밀화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열성 경련, 탈수가 심한 경우, 구토, 의식 저하, 호흡 곤란, 외상으로 인한 출혈 등이 있는 소아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진료 받는 곳이다.
도움말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김인병 센터장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김인병 센터장이 전하는
‘119 구급대 이용은 이럴 때 이렇게!’
최근 통계 자료를 보면 119 구급차의 출동 건수와 이송 인원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구급차로 응급센터에 이송된 환자의 절반 정도가 굳이 119를 부를 만큼 위급하지 않았던 경증인 경우가 많은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1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에는 고양소방서와 일산소방서 두 곳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중 인구 40만 명이 살고 있는 덕양구에 위치한 고양소방서에는 5개의 안전센터가 있으며 센터당 구급차는 1대씩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출동 횟수를 보면 한 센터당 하루에 평균 15건을 기록합니다. 한 달로 따지면 센터 한 곳에서 400건 정도의 119 구급대원 출동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시민의 안전은 경중을 따질 수 없이 모두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가 필요하지만, 한정된 센터 인력과 장비를 생각하면 정작 위급한 상황에 구급대원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정된 숫자의 구급인력과 장비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권역응급센터를 운영하면서 접하는 위급 사례들을 바탕으로 119 구급차를 꼭 불러야 하는 상황을 안내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이해하기 쉽도록 신체 부위별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 머리 및 얼굴부위
1. 갑작스런 고열, 2.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3. 갑작스런 어지러움으로 일어설 수 없다, 4. 얼굴부위가 갑자기 움직이기 어렵거나 눈이 잘 안 보인다. 등
○ 가슴, 배
1. 참기 힘든 갑작스런 가슴 통증, 2. 숨쉬기가 힘들다, 3. 피를 토한다. 등
○ 손, 발
1. 갑작스런 저린 증상, 2. 갑자기 한쪽 팔, 다리가 움직이는데 힘들다. 등
이외에도 의식장애, 경련, 많은 피를 흘리는 외상, 한 손바닥 크기 이상의 화상,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의 추락 등이 위급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의 경우라면 지체 없이 119에 전화하여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응급센터로 이송돼야 합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건 후 응급처치를 하는 사람 외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119 구급차가 올만한 곳까지 나가 안내를 해주면 구급대원의 도착과 대처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구급차가 도착하면 아래의 상황들을 정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1. 사고 난 상태에 대한 원인 설명, 2.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의 변화, 3. 상태가 나쁜 분에 대한 정보 (지병, 다니고 있는 병원이나 평소 복용중인 약 등)
그러나 증상에 긴급성이 없어도 “교통수단이 없어서, 편리하니까, 무료이니까” 라며 119 구급차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평일에 쉴 수 없어서 라든가 낮에는 일이 있어서, 내일은 출근이라서 등의 이유로 응급센터를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응급센터에서 환자분들을 접하다 보면 종종 아래 경우의 사람들도 내원하곤 합니다. 모기에 물려 가렵고 아프다거나 해수욕 후 햇볕에 타서 따갑다, 종이에 손을 베었다, 오늘 입원예정이므로 병원에 데려다 주길 바란다, 외래로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응급센터로 가기 위해서 등등. 119 구급차와 응급의료는 한정된 우리 모두의 자원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모두의 안전망인 것입니다. 목적에 맞게 긴급한 상황에서 적극적 대처를 위해 올바르게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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