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시간조차 부족할 만큼 정신없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는 때론 사치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입버릇처럼 ‘다음에’와 ‘나중에’를 기약하며 자꾸 뒤로 밀어두기 일쑤다. 하지만 서구적인 식생활과 불규칙적인 생활, 부족한 운동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사람이라면 이미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건강관리는 단연 혈압과 혈당 관리다. 당뇨와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며, 돌연사의 원인이기도 하다. 또 심장과 신장 등의 주요 장기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예전에 비해 만성질환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50대 이상 중년층에 발병하던 고혈압과 당뇨병이 요즘은 30대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혈압과 당뇨로 인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중간에 약을 끊기가 쉽지 않다. 평생 친구처럼 살살 달래가면서 함께 안고 가야 한다. 정도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부천시는 고혈압, 당뇨병 질환의 관리 및 교육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그에 따른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원미보건소 4층에 자리 잡은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97.4%, 약국은 81.8%가 참여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30세 이상 부천시민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혈압 혹은 당뇨병 추정환자의 56.4%가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의 주요 서비스 내용은 센터에 등록된 65세 이상 대상자에게 월 1회 진료비 1500원, 약제비 2000원을 지원해 어르신들의 의료비 부담감을 덜어주는 한편,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건강행태 개선 독려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역주민의 건강생활실천을 독려하고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1:1 맞춤형 건강 상담, 질환 및 영양교육, 건강 요리교실, 저염식이 체험, 내 혈압·내 혈당 알기 캠페인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원미보건소 종석목 소장은 “우리 보건소에서는 ‘건강100세, 보건소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천 시민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보건소 내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에 등록해 만성질환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문의 : 032-678-005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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