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달콤팩토리> 김선지 대표

“달콤한 맛과 수다가 있는 행복 공간 만들고파”

지역내일 2014-02-17

살림과 육아로 사회생활에 공백기를 가졌던 주부들도 최근 경제적 활동과 자아실현을 위해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창업  분야도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도 ‘카페’는 주부들의 희망 창업 핫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창업이 곧 ‘성공’으로만 이어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자신들만의 특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데요. 이에 대해 김선지 대표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알았던 점”이 가장 특별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주 창업 코너에서는 후곡마을에 위치한 카페 <달콤 팩토리> 김선지 대표를 만났습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맛있는 음식’ 좋아했던 아줌마, 
새로운 도전장을 내다

 <달콤 팩토리>는 후곡마을 2단지 상가에 자리한 아담한 카페다. 내추럴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된 6~7평 규모의 카페에는 테라스를 포함해 5~6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3월 경 문을 열고 이제 1년이 채 안됐지만, 이미 인근 주민들의 인기 만점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달콤 팩토리>의 김선지 대표는 전직 승무원 생활을 접고 줄곧 육아와 살림만을 해온 주부였다. 하지만 늘 즐겁게 그 시간을 지내온 것이 카페 창업의 출발선이 되었단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대접해주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살림을 하면서도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따두었고요, 양식, 중식, 사찰음식, 제과제빵 등의 분야를 맛있게 잘 가르쳐 주는 곳을 찾아다니며 배워뒀죠”
 집에서 소소하게 쿠키를 구워내 지인에게 선물해 주곤 했는데, 그 쿠키 맛이 소문이 나 모르는 이들에게도 주문이 들어오더란다. 자신의 손맛을 알아보고, 찾아주는 이가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는 김선지 대표. ‘카페를 한 번 해볼까’ 하고 작은 용기를 낸 것도 그 때 쯤 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금 가게 자리가 눈에 띄었다. 일단 임대료가 저렴한 점, 차를 쉽게 주.정차 할 수 있다는 점, 집과 거리가 가까워 일하기 편한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 갑작스럽게 임대 계약을 해놓고도 ‘잘하고 있는 걸까’ ‘괜한 짓을 했나’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걱정은 노력과 준비로 조금씩 덮어두었다. 블로그를 찾아가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메뉴,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스크랩하며 달콤 팩토리의 매뉴얼을 완성해갔다. 
 
 정성과 푸짐한 인심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아
<달콤 팩토리>에서는 아메리카노, 라떼 등의 커피와 쿠키, 타르트, 케이크 등의 간식류를 판매한다.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로 김 대표는 “엄마인 주부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부들에겐 아이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고 잠시나마 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행복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간식을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마음. 그래서 김 대표는 쿠키와 타르트를 매장에서 매일매일 직접 굽는다. 역시나 신경 쓰는 부분은 재료이다. 100% 우유버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남 예산에 있는 친정집에서 직접 공수한 무항생제 달걀만을 사용해 반죽을 만든다.
 재료비에 많이 투자하다보니 남는 이윤이 적어지긴 하지만, 그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행복’과 ‘보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김 대표다. 덕분에 인근 고객 외에도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단다.
인심은 덤이다. 단골 고객들이 많은지라 짐을 잠깐 맡기거나, 소소한 부탁을 해오는 고객들의 청은 마다하지 않는다.
 “때론 모양이 이상하게 나온 쿠키도 서비스로 건네주곤 하는데, 너무 맛있게 맛봐주는 손님들이 오히려 고마워요.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가족들의 격려와 사랑 고마워
 타르트, 파이 하나를 완성하려면 적어도 3~4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주문량이 밀려 혼자 힘으로 역부족일 때도 많기에,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요즘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있어 ‘힘’이 난단다. 소소한 집안일을 대신 거드는 남편, 사진과 글을 직접 올리며 <달콤 팩토리>를 알려주는 딸, 카페 문을 열고 지금까지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준 바리스타 올케, 모두가 그녀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그냥 주는 게 마음이 편했었는데, 돈을 받고 판매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크더라고요. 지금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요”(웃음)
 앞으로의 바람을 물으니 큰 욕심이 없다며 ‘지금 이대로만’이라고만 말하는 김선지 대표. 가끔 휴일 날 가족모임이 있을 때면 달콤 팩토리에 모여 오순도순 티타임을 갖곤 한다. 그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달콤 팩토리>에서 나눴으면 한다고 한다.


위치: 일산동 후곡마을 2단지 상가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8시/일요일 휴무
문의: 031-919-9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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