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오리코스요리전문점 ‘용추골 오리’

능이버섯 백숙, 멀리 가서 드시지 마세요~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에 정성을 더해 상위에 올린다

지역내일 2014-05-29

누군가에게 ‘몸에 좋은 음식과 맛있는 음식 중 어떤 음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어떤 음식을 먹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이럴 땐 두 가지가 다 충족되는 음식을 먹겠다고 답하는 것이 명쾌한 답이 될듯하다. 5월인데도 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보양식이면서도 맛 또한 뒤지지 않는 ‘용추골 오리’를 찾았다. 용추골에서는 오리 로스는 물론이고, 훈제, 주물럭, 오리백숙, 오리매운탕 등 다양한 오리 요리를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능이버섯오리백숙’ 요리가 단골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오리


항암과 위장에 좋은 능이버섯이 오리를 만나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버섯 중 첫째가 표고, 둘째가 송이, 셋째가 능이라고 전한다. 이중 능이버섯은 향이 강한 ‘향버섯’으로 항암효과가 탁월하여 웰빙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아니니 마음먹고 찾아 먹어야 한다. 삼대 버섯인 능이가 내 돈을 주고라도 사서 먹어야 한다는 오리를 만났다. 총괄을 맡고 있는 장남식 주방장의 말이다.
“능이는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식감이 쫄깃하고 향이 진해서 오리와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에 진한 풍미를 더해주고 국물에도 능이버섯 향이 베어서 독특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한방오리백숙을 즐겨먹던 손님들이 능이버섯오리백숙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능이버섯오리백숙은 기존 ‘한방오리누룽지백숙’에 들어가는 12가지 한약재 중에서 향이 강한 인삼과 당기를 뺀 녹각, 황기, 구기자, 계피 등 국산 한약재 10여 가지를 넣고 한 시간 여를 끓여서 만든다. 때문에 백숙을 먹을 경우는 미리 전화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다. 능이버섯오리백숙의 가격은 6만원이고, 한방오리누룽지백숙의 가격은 4만5000원이다. 백숙과 함께 올라오는 밑반찬 역시 그날그날 주방에서 직접 만든 반찬들이 올려졌다. 장 주방장은 진한 국물 맛을 맛본 손님들이 “저절로 몸보신이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면서 자랑했고, 용추골의 장사철학이 ‘푸짐함과 넉넉함’ 에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


오리코스요리와 오리 주물럭, 약이 되는 밥상
이날 리포터는 오리 주물럭을 맛보았다. 주물럭을 혼자 와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이곳의 장점 중 하나였다. 그날그날 만든 나물류를 비롯해서 곰취 장아찌가 나왔다. 향이 진한 곰취 잎에 오리를 싸서 먹으니 잡냄새가 나지 않아 맛이 좋았다. 곁들여 나온 오리탕은 한방백숙 못지않은 국물 맛이 났다. 장 주방장은 말했다.
“우리 집을 찾은 그 누구라도 서운하게 나가게 하고 싶지 않다. 손님들이 여기 와서 제대로 대접받았다고 느끼게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식재료도 엄선해서 고르고 있다. 나물은 강원도에서 직접 구한 나물이 올려 질 때가 많다. 최대한 신선한 재료를 구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요리는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가족들과 함께 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라면 대표메뉴인 ‘모둠정식코스’ 주문도 권할 만하다. 정식코스의 가격대는 4인기준 5만5000원으로 훈제, 주물럭, 양념로스, 뼈탕, 영양죽 등이 차례로 나와서 다양한 오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침 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다가갔다.
선부동에서 온 김 씨 가족은 “오리를 가지고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코스요리를 시키면 아이들은 아이들 입맛에 맞는 것을 먹고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가족들과 이곳을 즐겨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이 꾸준한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는 비밀은 몸에 좋은 오리요리에 정성과 인심을 함께 올리고 전 연령층이 즐겨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었다.


위치 :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1로 22번지
주차 : 건물지하와 식당 맞은 편 공영주차장 이용
문의 : 031-475-0208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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