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동물복지위원회 본격 활동

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

“동물들의 권익 지킴이로 나서”

지역내일 2014-05-27

강동구 동물복지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동물복지위원회는 강동구의 동물복지 관련 정책 자문을 맡는 곳이다. 강동구 동물복지위윈 겸 미우캣보호협회 김미자 회장을 만났다.

동물


전국 최초 강동구 동물복지위원회
“길고양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밥만 주는 게 아니라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고 동물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김 회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구성된 동물복지위원회가 만들어진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동물복지위원회는 김미자 미우캣보호협회 대표,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박혜선 (재)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이사장, 강풀 작가, 박애경 (사)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김미화 한국동물보호연합 간사, 이유진 동물보호 활동가, 박재윤, 문영주 의원, 김영진 구청 기획경제국장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되었다.
강동구 동물복지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서울특별시 강동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동물 복지 및 생명존중에 관련한 업무를 위해 구성, 운영하게 되었다.
동물복지위원회는 동물 복지 및 생명존중계획 수립?시행?평가에 대한 사항, 동물의 학대방지, 구조, 보호 등 동물복지에 대한 사항, 동물보호센터의 설치?운영 및 지정에 관한 사항,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관련 교육 등에 대한 업무 자문 활동을 하게 된다. 
동물복지위원회 구성은 지난 해 5월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1년을 맞은 미우캣보호협회의 활동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기도 하다. 그동안 길고양이는 먹이를 찾아 쓰레기 봉지를 뜯고 특유의 울음소리 때문에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원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미우캣보호협회의 회원들이 먹이를 주고 고양이를 보살피는 활동으로 민원이 거의 없어졌을 만큼 성과가 좋았다고 한다. 
“강동구에는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40여 군데의 장소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회원인 캣맘, 캣대디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를 준다. 동물들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베푸는 참 봉사를 행하고 있는 셈이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홍보에 중점을 둔 활동 펼쳐
동물복지위원회의 첫 번째 결정 사항은 동물보호센터 지정을 신청한 업체 2개를 대상으로 심사 평가해서 1개 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결과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선정되었다. 지정된 업체는 앞으로 3년간 동물보호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말한다. “동물복지위원회의 앞으로 주요한 일은 홍보활동입니다. 유기견의 경우 정부에서 관리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은 사람들이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홍보 쪽에 치중해서 유기견이 생기지 않는 선까지 가야할 것입니다. 길고양이가 밥을 먹고 있으면 물이라도 떠주는 동물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김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길고양이 복지에 대한 바람은 무료급식소가 없어지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해 누구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보살펴 주는 따뜻한 세상을 바란다.    
손쉽게 애완동물을 사서 예쁠 때는 데리고 있다가 털이 빠지거나 아프면 함부로 버리는 세태가 가슴 아프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동물복지위원회 열 명의 마음이다. 동물들이 사는 동안에도 잘 먹이고 안락사를 시키더라도 사체처리를 잘해서 엄숙하게 보내주는 것이 동물복지위원회의 할 일이다. 이왕 동물들의 복지를 위한다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 동물복지위원들의 마음이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인터뷰 내내 동물들을 ‘아이들’로 지칭하는 그를 보면서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동물복지위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길고양이에게 보살핌을 주었던 그 손길로 다른 동물들도 보살피리라 믿는다.
지난해 길고양이 무료급식소와 ‘서울특별시 강동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로 동불복지에 새로운 발길을 내디딘 강동구가 이번에 동물복지위원회 결성으로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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