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는 인견 옷을 즐겨 입어요.”, “두 돌 된 아들이 아토피 피부라 천연 섬유인 인견 옷을 골라 입혀요.”
친환경 섬유인 인견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는데다 여름은 길어지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기업체, 대형 빌딩의 냉방기 가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일명 ‘에어컨 옷’으로 불리는 인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원한 촉감의 인견은 나무로 만든 천연 소재
오픈 1주년을 맞는 풍기인견 블리스 잠실점 매장은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단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잠실점에 이어 동대문구 장안평역 부근에 새로 매장을 낼 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살갗에 달라붙지 않고 인견 특유의 까끌까글한 촉감이 시원해서 여름옷으로는 최고지요. 한번 입어보면 이 옷만 찾게 되요. 디자인도 점점 고급스러워지네요. 딸과 며느리에게 한 벌씩 선물했는데 시원하다며 좋아합니다.” 잠실에서 온 60대 최의자씨가 흡족해 한다.
중장년층에게 인견은 익숙한 소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60대를 겨냥해 원색의 화려한 꽃무늬의 헐렁한 ‘아줌마 풍’의 홈웨어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미시족을 위한 카키색, 블랙, 화이튼 톤의 단색 옷, 고급스러운 프린트로 세련미를 더하며 옷 맵씨를 살린 외출복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다양한 디자인, 사이즈로 여름옷으로 인기
“세련된 블랙 원피스, 인견 레깅스와 매치해 입으면 잘 어울리는 최신 유행의 긴 블라우스, 재킷 안에 입기 좋은 다양한 색상의 이너웨어까지 젊은층을 겨냥한 디자인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중장년층 중심의 인견 마니아층이 30~40대까지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유경옥 블리스 잠실점 대표가 설명한다.
블리스의 풍기 인견은 소나무, 가문비나무에서 뽑아낸 100% 순수 천연 섬유다. 나무에서 추출한 실이 원료라 ‘사람이 만든 비단’이란 뜻의 인견(人絹)으로 불린다. 얇고 가벼워 땀 흡수가 잘되고 식물성 자연 섬유라 정전기가 나지 않으며 세탁 후에도 금방 말라 예전부터 여름옷이나 침구 소재로 애용됐다.
인견은 특히 경북 영주의 풍기 인견을 명품으로 꼽는다. 1930년대부터 인견을 제조했기 때문에 숙련된 직조 기술을 지닌 장인들이 많아 풍기인견은 세계적으로도 최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풍기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블리스는 여성의류, 남성의류, 아동복, 속옷, 이불까지 수백 종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천연 염색을 한 인견옷은 색상과 디자인이 품위가 있어 외출복으로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 블리스는 제품 디자인, 완제품 생산 라인 뿐 아니라 원단 직조 공장까지 갖춘 덕분에 고가의 인견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블라우스는 4~5만원 대, 원피스는 3~7만원, 바지는 4~5만원 선, 속옷은 1만~1만6000원, 잠옷은 3~4만원 대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오픈 1주년 기념 1만원, 2만원 특가전 호응
블리스 잠실점은 1주년 기념 행사로 1만원, 2만원 특가전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크게 유행타지 않는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의 이월상품을 값싸게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뜨거워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라며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어 날개 돋치듯 팔려요.” 유 대표가 귀띔한다.
사이즈는 55부터 99까지 나오기 때문에 덩치 큰 체형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매장에서는 손님들에게는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마음껏 입어볼 수 있도록 인심 좋게 권한다.
“제품을 판매하는 나부터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인견 옷만 찾을 만큼 실용성이 좋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지요. 체형에 따른 코디법, 옷을 매치하는 팁도 함께 조언해 드리기도 하고요. 인견이 익숙하지 않은 손님에게는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속옷부터 권해드립니다.” 유 대표가 설명한다.
여성복 뿐만 아니라 남성복, 아동복까지 제품군이 다양하다. “더위를 많이 타고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남편을 위해 통풍이 잘되는 인견으로 속옷부터 와이셔츠까지 장만하기 위해 나왔어요.” 매장에서 만난 박해원씨가 말한다.
또한 인견은 순면처럼 천연섬유인데다 바람이 잘 통해 땀띠,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아동복의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신생아용 옷까지 선보인다.
“주고객이 중장년층이다보니 손자, 손녀 입힌다며 선물용으로 사가세요. 활동성을 강조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의 아동복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는 중입니다.” 유 대표가 덧붙인다.
블리스 잠실점은 풍기인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리점이라 시중 도매점에 비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위치 :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사잇길로 200m
(송파구 올림픽로 12길 39)
문의 : 070-7536-3852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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