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엄마의 처방, 영양제

체질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선택이 중요

지역내일 2014-05-20

칼슘, 오메가3, 각종 비타민류까지 영양제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다. 처방전이 없이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카더라 정보에 솔깃하기 쉬운 영양제 구입. 자칫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양제에 대한 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나이가 들면 칼슘을 보충해야하고 눈 밑이 떨리면 비타민A나 마그네슘을, 피로할 땐 비타민C를 먹는다? 영양제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나 박사급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바른 정보일까? 하루 세 끼 식사로 고르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면 굳이 영양제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바쁜 일상에 규칙적인 식사마저도 어려운 형편이고 보면 불안한 마음에 건강보조제를 찾기 마련.
송파구 삼전동 영보약국의 자매 약사인 최진순, 최용순 약사는 “주변의 추천을 받았다고 하면서 영양제를 사러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 영양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다는 것을 복용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타민B군의 경우 위장장애를 발생시킬 수도 있는 만큼 질환을 치료중이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체질과, 생활습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서 영양제를 복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호르몬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가 주변사람들의 말만 듣고 호르몬 치료에 좋다고 하는 석류, 칡즙, 각종 호르몬제 등을 과다하게 복용, 유방암이 발병된 사례도 있다며 특히 질환을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정도가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건강에 있어서는 특히 그렇다. 요즘의 질병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보다 오히려 과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치료약은 아니지만 건강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영양제. 언제든지, 누구든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조심스러운 영양제에 대해 궁금한 질문들을 모아봤다.


Q. 영양제에도 궁합이 있을까?
A.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이 영양제 역시 함께 복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B군의 경우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기 있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된다.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하는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는 코엔자임 Q10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코엔자임 Q10이 신체의 혈압을 조절해주면서 오메가3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 또한 오메가3와 루테인을 함께 섭취하면 눈 건강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루테인의 경우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주로 챙겨먹는 비타민A와 함께 섭취할 경우 비타민A의 과잉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칼슘의 경우 25% 정도만 몸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마그네슘이나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Q. 깜박 잊어버리고 며칠에 한 번씩 먹어도 효과가 있을까?
A.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좋긴 하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 규칙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평소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을 취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며칠에 한 번씩 복용하는 경우 영양제의 보관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기기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어제 안 먹었다고 오늘 두 배로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하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Q. 이것저것 따로 먹자니 한 움큼, 종합영양제 한 알로 먹는 것이 더 좋을까?
A. 종합영양제에는 한 알에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보통 한 알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각각의 영양소의 양은 줄어들기 마련이기 때문. 특정한 영양소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면 단일 성분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영양소 결핍을 예방하는 용도라면 종합영양제를 사용하면 좋다.


Q. 요즘 남성들에게 인기 있다는 소팔메토, 전립선 질병 예방에 효과 있을까?
A. 소팔메토가 전립선 질환의 증상을 일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치료약은 아니다. 전립선관련 치료약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전립선 관련 질명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Q. 연령별로 추천하는 영양제와 요즘 인기 있는 영양제는?
A. 성장기 어린이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 무기질, 수험생 자녀에게는 오메가3와 로얄제리, 맥아유가 함유된 영양제, 20-30대는 아미노산과 비타민C, 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30-40대는 오메가3, 코엔자임 Q10, 칼슘과 마그네슘이 좋다. 60대 이상은 면역력 향상을 위해 루테인과 셀레늄이 인기다.  
요즘은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유산균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유산균은 장내 독소를 제거해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피부도 좋아지고 성장발육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장은 제2의 두뇌라 할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장내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아토피나 천식,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도움말 송파구 삼전동 영보약국 약사 최진순, 최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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