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김효선의 ‘산티아고 가는 길’ 이야기콘서트
산티아고 걸으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았다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 주최, 내일신문 후원하는 강연회
‘길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 나있다’ 순례자의 길로 통하는 산티아고를 완주한 경험자들의 고백이다. 때문에 인생의 쉼표가 절실한 사람들이 걷고 싶어 하는 로망의 길이 산티아고다. 여성문화기획자들의 모임인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가 주최, 내일신문 후원으로 김효선의 산티아고 가는 길 이야기콘서트가 열린다.
김효선. 우리나라에 산티아고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2006년 처음 800km의 길을 두 달 동안 걸은 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를 썼고 그 후로 몇 차례 더 산티아고를 다녀와 길 위에서 만난 감동을 일곱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15년 준비해 50대에 떠난 산티아고
“도보여행가의 성지라는 스페인 산티아고를 동경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 돈을 핑계로 꿈만 꿀 뿐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난 꼬박 15년을 준비해 50대에 실행에 옮겼어요.” 그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평범한 아줌마라고 늘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하지만 오랜 세월 여행을 준비한 그의 자세는 비범하다. “서른 중반의 아줌마 시절, ‘자유로운 50대’가 되려면 외국어와 돈이 꼭 필요하겠더군요. 두 딸, 남편 뒷바라지에 내 일까지 하며 숨 가삐 살면서도 ‘먼 훗날의 삶’을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우선 영어 공부부터 시작했고 매월 비자금 통장 만들어 한 달에 몇 만 원씩 꼬박꼬박 저축하며 15년간 ‘여행 비자금’을 모았다. 두 딸이 대학을 졸업한 뒤 ‘막중한 엄마의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배낭을 꾸려 산티아고로 떠났다. 하루 8시간 넘게 걸으며 남편, 자식 걱정 훌훌 털고 ‘참 자기’ 찾기를 붙들고 늘어졌다.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세상을 보는 ‘넓은 눈’도 얻었다. 그러면서 도보 여행의 모든 여정, 느낌, 전 세계 여행자들과의 만남을 깨알 같이 메모해 생애 첫 책을 펴냈다.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왕의 길’로 유명한 스웨덴 쿵스레덴을 20여일 간 걷는 등 도보여행가가 꼽는 성지를 차례로 다녀왔다.
여행기를 출간한 뒤 그에게 이메일과 편지가 쇄도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찾아와 숙소, 코스 등 산티아고 여행의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물었죠.” 인생의 쉼표가 간절했던 사람들은 ‘50대 아줌마도 갔다 왔는데 나라고 못 가겠냐’ 며 용기 내 길을 떠났다.
오는 6월2일 열리는 이야기콘서트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담과 산티아고 도보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을 위한 생생한 여행팁을 특유의 위트 있는 입담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이야기콘서트는 칼럼리스트 김선주, 여행작가 조은정, 귀촌작가 엄윤진을 초대,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강연회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이야기콘서트도 향긋한 커피 마시며 강연자와 참석자가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묻고 답하는 소통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행가 김효선의 ‘산티아고 가는 길’ 이야기콘서트
-일시 : 6월2일(월) 오후7시~9시
-장소 : 아웃도어파크 11층(강동구 성내동,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 둔촌역 4번 출구)
-내용 : 50대에 산티아고 다녀와 도보여행가, 작가로 변신한 스토리
도보여행 통해 찾은 ‘내일의 내: 일’
산티아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생생한 여행팁
(갓 내린 커피, 부드러운 빵을 즐기며 강연자에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는
색다른 형식의 소통 강연회로 진행됩니다!)
-대상 : 산티아고, 도보 여행에 관심 있는 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준비중인 분
(30명 선착순)
-참가비 : 5000원(커피&빵 제공, 추첨 통해 저자 책 선물)
-신청 :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 010-2737-2833
(참가자 이름, 연락처 꼭 문자메시지로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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