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

60세 이상 부천시민 치매 무료검진·약제비 지원

지역내일 2014-02-06

지난 설 명절, 친정엄마를 도와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부 이은경 씨는 가슴이 먹먹했다. 최근 들어 부쩍 총기가 사라진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죄책감이 몰려 왔다. 가까이 살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 동안 너무 무심했던 자신을 탓하며 명절 후 당장 부모님을 모시고 보건소에 방문할 날을 잡았다. 

보건소


치매와 건망증은 전혀 다른 질환
치매란 정상적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기억력이나 지남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지적능력이 원래보다 현저하게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치매를 건망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전혀 다른 증상이다. 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 잊어버리고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하는 반면 치매는 사건 전체를 잊어버리고, 귀띔을 해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건망증은 다른 인지기능의 문제가 없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는 반면 치매는 언어와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성격변화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식사나 배변 같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문제는 치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건망증으로 잘못 판단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부천시는 각 구별 보건소와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내 자리한 치매센터를 이용해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치매,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효과 좋아  
부천시에서 실시하는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는 부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1단계는 각 구별 보건소와 부천치매센터에서 선별검사(MMSE-DS/간이정신상태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초기 검진 선별검사 결과 이상 소견을 보인 어르신에 한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2단계 정밀검사는 신경인지검사, 치매신경인지검사, 일상생활수행척도검사 등이며, 전문의 진료도 포함된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면 3단계로 혈액검사나 뇌 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감별검사를 받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검사 결과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관리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의료기관에서 치매(상병코드 F00~F03, G30)로 진단을 받은 부천 시민 중 치매치료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이며, 지원금액 36만원 이내에서 치료약물 약제비가 일부 지원된다.
이외에도 치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치매환자 고유번호가 적힌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인 ‘명찰’을 무료로 나눠준다. 명찰 희망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원미보건소 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때문에 특히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비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매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될 수 있는 만큼 무료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6월 스마트치매관리시스템 도입 예정
부천시는 치매 환자들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알려주는 스마트치매관리시스템을 오는 6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치매관리시스템은 손목시계형 무선주파수(RFID) 단말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무선신호수신기(AP/DCU)로 받아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위치확인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무료로 보급한 후 단말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 치매어르신들의 동선을 파악하게 된다. 
덕분에 치매 어르신들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위치 파악을 해 보호자나 동 주민센터에 알려주게 된다. 단말기는 배터리 충전 없이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분리와 긴급상황 발생 시 알람 기능도 추가돼 있다.
한편, 스마트관리시스템은 치매 어르신은 물론 지적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지역 내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이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위치 정보가 전송되는 만큼 홀몸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독사 역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부천치매센터(032-713-7354) 원미보건소(032-625-4236) 소사보건소(032-625-4382) 오정보건소(032-625-447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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