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통해 다양한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화이트 스펙트럼(White Spectrum)’전이 6월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종이의 발명은 문자,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인류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다. 종이는 활자나 이미지를 얹기 위한 매개체의 역할뿐 아니라, 포장이나 접기와 같은 공예에도 활용돼 왔다. 종이를 대신하는 디지털 기기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종이의 가치와 가능성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그 사용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추세. 가구와 건축, 인테리어 분야를 넘나들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종이 특유의 실용적 가치와 더불어 그 예술적 가치를 만나볼 수 있다. 종이 안에 내재된 새로운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작가 저마다의 예술적 상상력과 종이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다채로운 예술의 소재이자 재료로써 종이를 다루는 작가들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김도명 작가의 ‘그 속에 산다는 것’은 수천 장의 골판지와 신문지, 책들의 종이 두께를 계산해 항아리나 화분의 형태를 음각과 양각으로 오려낸 작품이다. 이재복 작가는 ‘슬픈 역사’를 통해 고서들과 연(鳶), 부채 등 토속적 취향의 오브제로 한국인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물에 녹인 한지를 석고 틀에 넣어 압력을 가한 뒤, 철사를 넣고 그 위에 다시 한지를 올린 후 밀랍을 바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연잎들을 만들어낸 유미연 작가의 ‘내 이름으로부터 시작된 정원’에서도 종이의 화려한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정은, 박석, 신지영, 장형순, 조재형, 최필규, 한성민 등 작가들의 종이로 만든 평면·조각·영상·설치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의 창의성과 예술성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일시 : 6월22일까지(월요일 휴관)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 수원시 수원미술전시관 전관
관람료 : 무료
전시문의 : 031-243-364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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