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이번에 신청한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충남 논산역에서 충북 청주공항역까지 연결되는 노선 가운데 경제성 확보가 쉬운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역 구간 35.2㎞이다. 이 노선은 기존 호남선으로 충북 오송역에서 갈라지는 KTX 호남선에서 제외된 구간을 활용했다.
대전시는 1단계 사업에 총 사업비 2527억원을 투입, 기존 신탄진·회덕·조차장·서대전·가수원·계룡역 6개 역에 추가로 대전시 도심에 5개 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예비타당성 심시가 빠르면 올해 10월, 늦어도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에 착공한다면 2019년에는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완공시기가 2019년인 만큼 예상대로라면 같은 시기 완공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는 광역철도가 개통할 경우 도시철도보다 정거장 간격이 길어 이동속도가 1.5배 빠르고 교통소외지역인 대덕구 신탄진이나 충남 계룡시 등 도시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의 접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논란을 빚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노면방식과 고가방식을 현장견학하면 2분기에 건설방식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특히 1단계 사업에서 제외된 충남 계룡∼충남 논산역 구간, 대전 신탄진∼충북 청주공항역 구간에 대한 향후 계획이다. 구체적인 안이나 시기가 이후 결정되지 않을 경우 이들 지역의 집단적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이들 지역과 협의를 거쳐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충남도와 협의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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