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놀자’라는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오정균씨가 칭찬하고 싶은 사람은 ‘살아나 농장’과 ‘자연애 꺼멍돼지’를 운영하는 서명수 씨다.
* ''논에서 놀자'' 수업을 진행하는 오정균 씨
“서명수씨는 선문대 천안캠퍼스 근처에서 친환경 흑돼지 농장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농업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구조적인 생활고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화학비료와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이어지고 결국 고스란히 먹거리의 문제로 드러나게 됩니다. 친환경 농업이나 축산업은 고비용과 저효율이지만 제대로 된 먹거리를 키우기 위한 고집과 소신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면면히 지켜져 오고 있습니다.
서명수씨는 우리 지역에서 곡물사료나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풀 쌀겨 황토 등을 EM발효액으로 발효시킨 발효사료로 흑돼지를 키워 오고 있습니다. 배합사료는 돼지의 살을 찌우는데 유리하지만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인체에 유익하지 않고 사료의 원료가 되는 수입옥수수의 유전자변형 등 문제점이 있습니다.
서명수씨는 발효사료로 토종돼지와 멧돼지의 F1인 꺼먹돼지를 키우며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업을 병행해서 자연순환농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연애 꺼멍돼지의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함유량이 대단히 높고 육류에서 문제가 되는 오메가 6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맛이 좋습니다.
발효사료를 먹는 꺼멍돼지는 성장이 느려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자랑스런 먹거리입니다. 이런 먹거리를 고집하고 있는 서명수씨를 격려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서명수씨 뿐만 아니라 소신을 가지고 건전한 먹거리를 지켜가는 모든 농민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아 땅과 사람을 살리는 농업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의 인식도 변화되어서 더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좋은 먹거리를 구별해 애용해 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자연애 꺼멍돼지 569-4003)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