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세월호 참사로 멈춰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지역 축제를 취소하고 있고 대학들도 5월 축제를 가을로 연기하고 있다. 정치권도 사실상 지방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유성구는 다음달 9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다. 축제준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에는 개막행사만 취소했지만 이번엔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 전체 행사를 취소했다.
대덕구 역시 22일 다음달 17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금강 로하스축제’를 취소했다. 대덕구 축제추진위원회는 다만 제14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전통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별도 개최키로 했다.
행사 취소는 지역 대표축제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일상적으로 진행되던 각종 행사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되고 있다.
18일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는 대부분 개막행사 없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됐다. 중구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동구는 용운동통장협의회 주관 ‘주민 야유회’와 민간단체 주관 ‘주민 어울림한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대전지역 대학들도 5월 축제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배재대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대동제를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목원대도 개교 60주년을 맞아 준비하던 축제를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 충남대 등 다른 대학들도 축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