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값싸고 푸짐한 음식이 그립다. 서민음식의 대표격인 순대국은 잘 끓이지 않으면 냄새가 많이 나고 느끼해 먹기가 힘들 수 있다. 대림동 김명기 독자는 “1959년부터 시작한 전통있는 집으로 깔끔한 국물 맛과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순대국집”이라며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을 추천한다. “동료들과 순대와 머릿고기 안주로 막걸리나 소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집이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좋다”고 설명한다.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대림중학교 정문 앞 골목 안쪽에 있다. 식당 가운데 놓여있는 나무를 떼는 큰 난로가 정겹다. 상호명인 먼지막은 지명으로, 과거 이 지역에 과수원들이 많아 원지막으로 불렸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먼지막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순대국은 밥이 말아져 나오는 보통 순대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 순대국, 내용물이 보통 순대국보다 풍부한 특순대국 등 세종류가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는 시큼하게 익어 순대국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내장과 머릿고기를 커다란 가마솥에 따로 삶아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국물맛이 깔끔한 점이 특징이다. 순대국은 순대와 머릿고기, 염통, 간, 내장 등 내용물이 푸짐하고 순대는 찹쌀밥같이 찰지고 쫀득하다. 순대국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쌀, 고춧가루, 무, 배추 등의 재료는 모두 국산이다. 테이블마다 각각 이름이 적힌 문패가 걸려 있고,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1959년부터 현재까지의 순대국 가격이 벽면에 빼곡히 적혀있다. 이곳은 남은음식 재사용 제로 음식점과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항상 손님이 많아 물은 셀프서비스이며 단체 손님은 예약 필수다.
메뉴 <순대국> 보통 5,000원, 따로 6,000원, 특 7,000원 <안주> 술국 7,000원, 소 6,000원, 중 8,000원, 대 12,000원
위치 영등포구 대림동 963-9 (대림중학교 정문에서 왼쪽편 골목)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휴일 연중무휴
주차 가게 앞과 옆
문의 02-848-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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