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카페드라페(CAFE de la PAIX)

분위기 있는 테라스에서 즐기는 브런치

지역내일 2014-04-23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처음 나왔을 때, 뉴욕 싱글녀들의 생활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중에서도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많은 주부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제 브런치는 더 이상 로망이 아닌 현실이 됐다. 동네마다 브런치카페가 넘쳐나고, 브런치를 즐기는 것 또한 자연스런 생활이 됐기 때문이다.
일요일 오전, 카페드라페를 찾았을 때 카페문화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실내·외 좌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 모두들 익숙한 듯 브런치와 점심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드라페


브런치 카페 분위기 만끽
‘평화 카페’란 뜻의 카페드라페는 석촌호수 동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정말 운 좋게도 마지막 남은 테라스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먼저 가져다준다. 이곳은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정한 뒤 직접 카운터에 가 주문하는 형식이다.
메뉴도 다양하다. 파스타와 피자는 물론 라이스, 샐러드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합치즈떡볶이와 까르보나라 떡볶이도 메뉴로 올라와 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홍합치즈떡볶이를 주문한 사람들이 꽤 많다. 또, 브런치도 이곳의 인기메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니, 시간적인 여유가 어느 브런치카페보다 넘쳐난다. 오픈은 오전 9시지만 주문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커피, 에이드, 주스, 차 등 음료수도 다양하고 여름을 맞아 빙수도 선보이고 있다.
주문을 하러 실내로 들어가니 높은 천장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높은 천장 때문인지 모두들 여유롭고 편하게 느껴진다.
브런치 플레이트(De La Paix Brunch Plate)를 주문하고 나니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했을 때처럼 진동벨을 준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앞을 오가는 사람들 구경에 빠졌다. 단체 관광 온 사람들, 유모차를 밀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주인과의 산책에 신이 난 반려견.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와 사랑이 느껴진다. 굳이 대화의 주제가 없어도 이야기가 중단되지 않는다.


푸짐한 브런치, 맛과 양 모두 만족
진동벨이 시끄럽게 울린다.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이 밀려서일까. 음료로 선택한 레몬에이드만 나오고 또 다른 진동벨을 주며 브런치 플레이트를 기다리라고 한다. 노란 색깔이 봄과 어울리는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또다시 봄의 운치에 잠겼다.
드디어 브런치를 음미할 시간. 생각보다 많은 양에 일단 기본점수를 높이 주고 하나하나 맛을 본다.
팬케이크와 두툼한 토스트, 샐러드와 달걀프라이, 소시지, 베이컨, 감자튀김까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로 채워져 있다. 음료는 우유, 아메리카노, 녹차, 자스민차, 에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 대비 우수한 브런치다.
양이 푸짐해 먹는 양이 적은 여성이라면 두 명이 하나를 시켜도 충분할 듯. 주위를 둘러보니 세 명이 브런치와 단품 하나를 시켜 함께 먹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석촌호수 동호 건너편
      주소 송파구 송파동 31-2 현대레이크빌 1층
주차 : 발렛
메뉴 : 브런치 1만5000원, 샌드위치 9000원, 오늘의 스프 1만2000원
       홍합치즈떡볶이 1만5000원,   빠네 1만7000원
운영 시간 : 오전 9시부터 새벽5시(단, 주문은 오전 10시부터 가능)
문의 : 02-421-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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