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안산지역 학교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싣는 란입니다. 안산 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행사들과 학교 안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리듬에 맞춰 ‘난타’ 스트레스 날려요
송호초 방과 후 난타 교실 열어
학교폭력을 난타로 풀어내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안산 송호 초등학교는 매주 방과 후 난타교실을 열어 학교생활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송호초 ‘신명나는 난타교실’은 매주 2회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하며 4~6학년 학생 20여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유명한 넌버럴 퍼포먼스 ‘난타’에서 시작된 이 장르는 서서 칠 수 있는 기다란 난타용 북을 앞에 두고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리는 것이다. 난타 장단은 사물놀이 장단보다 쉽고 경쾌해 일반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두드리는 동작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최근 인기몰이 중인 강의다.
송호초 주면식 교장은 “음악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주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줌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을 기르기 위해 난타교실을 개강했다”며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첫 수업에 참여한 송호초 학생들은 “실컷 두드리니까 재밌다” “칠 때는 재밌어서 몰랐는데 손에 물집이 잡혔다” “또 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 원곡고에 오다
우수한 한국 교육 배우기 위해
지난달 26일 한국 다문화 교육의 심장 원곡고등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교과서 관계자 및 교육전문가 5명이 원곡고등학교를 방문한 것이다.이번 방문은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학 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스리랑카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이날 방문단은 원곡고 다문화 학생 교육, 경기도 혁신교육 프로그램, 안산시 다문화정책, 수업 참관 등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특히 방문단은 현대적인 교육시설과 학생들의 밝고 예의바른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고, 점심 메뉴로 나온 비빔밥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며 음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아울러 나눴다.
실험 탐구수업(과학), 전통문화체험, 판소리 수업 등을 참관한 한 스리랑카 교육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한국 교육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한국교육의 우수한 점을 스리랑카 교육에도 앞으로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감동으로 학교폭력 녹인다
매화초 뮤지컬 ‘체인지’ 관람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학교들의 다양한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화초등학교에서는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펼쳤다. 지난 3일 매화초등학교 교내 강당인 꿈나래관 무대 위에서는 극단 희의 작품 뮤지컬 ‘체인지’가 공연됐다. 매화초등학교 3~6학년이 관람한 뮤지컬 체인지는 한 중학교에 일어나는 학교폭력이야기를 경쾌한 음악과 춤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이 피해자와 입장이 바뀌면서 비로소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매화초 이경란 교장은 “학교폭력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예술을 통해 아이들이 느끼도록 하고 싶어 공연을 올렸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유대규(5학년)학생은 “학교에서 뮤지컬을 보는 것이 너무 즐겁고 새로웠으며 나도 친구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최현준(6학년)학생도 “지루한 말보다 연극으로 보니 이해가 쉽고 느끼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매화초등학교는 뮤지컬을 관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상문쓰기를 진행해 우수한 어린이를 시상하는 등 후속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