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다른 학습전략

지역내일 2014-04-16

여자의 뇌는 남자의 뇌보다 빠르게 성장해서 또래를 비교하면 딸들이 훨씬 행동이나 언어발달, 사고가 빠르다. 이런 성향은 사춘기까지 쭉 이어져 학습에서도 여자아이가 더 빨리 글을 읽고 문법에 맞게 유창하게 말을 하고 주어진 과제에 대한 수행도도 높은 경우가 많다.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인 뇌량도 여자가 20퍼센트 더 커서 좌우뇌의 상호작용도 더 활발하며 대뇌피질의 발달도 빨라 감각적 정보를 훨씬 많이 흡수하고 처리할 수 있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양도 남녀의 차이가 있어 여자아이는 공감력이 높고 유대감을 느끼고 충동을 억제할 줄 알지만, 남자 아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남자 아이의 활동적이고 충동적이고 산만하기 쉬운 성향은 열이 많고 움직이기 쉬운 양기(陽氣)가 강한 것이고, 여자 아이의 차분하고 수용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 성향은 상대적으로 차고 유동성이 적은 음혈(陰血)의 작용이 강한 것이다.
따라서, 아들은 집중력을 돕기 위해 쿨톤의 인테리어가 필요하고 구구절절 잔소리보다는, 지키기 쉬운 간단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정확하고 짧게 단호한 말투로 지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넘치는 양기를 다스려 머리를 맑게 하고 부족하기 쉬운 음혈을 보충하도록 도와야 한다. 운동을 통해 열을 발산하도록 하면서 속열을 내려주는 서늘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여 주고 총명탕이나 주자독서환과 같은 처방이 좋다.
딸은 작은 일에 상처 받기 쉬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엄마와의 충분한 대화로 평소 공감을 구축하고 꼼꼼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칫 무미건조한 학습패턴으로 피로해지거나 체력이 고갈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균형잡힌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또, 아이의 기운을 끌어올리고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중익기탕이나 귀비탕과 같은 처방이 좋다.


이렇게만 보면 간단한 것 같지만, 한의학에서는 또 다른 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본다. 즉, 겉은 남자이지만 속은 여자인 경우(양중지음: 陽中之陰)와 겉은 여자이지만 속은 남자인 경우(음중지양: 陰中之陽)가 있다고 본다. 겉으로는 남자라도 속은 여자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성별만으로 판단하면 절대 안되고, 속사람이 어떤지를 잘 보고 판단해야 옳은 학습법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차은수 원장


목동 함소아한의원
차은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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