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동 별빛광장 튤립축제 이야기

가까운 공원으로 화사한 가족나들이

꽃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지역내일 2014-04-17

지난 4월 12~13일 호수동 별빛광장에서는 ‘달빛공주 별빛왕자’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렸다. 성포중학교에 다니는 민성군은 “이게 정말 꽃이야! 가짜 꽃이야? 우와! 진짜네, 정말 예쁘다”라며 친구들과 꽃 속을 누볐다.
축제에는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들이객이었다. 특히 13일은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축제에 참여한 가족이 많았다.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가 되는 33만여 송이의 튤립이 햇살을 받아 원색튤립은 원색대로, 부드러운 파스텔색 튤립은 은은하게 시민들을 맞이했다. 

튤립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는데, 그중 음악공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편지쓰기 행사에 참가한 시흥시 정왕동의 태양(9) 군은 강원도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축제관계자가 우편으로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태양이 가족은 가족사진을 찍어 10분 후 인화해 주는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인화된 사진을 보며 “요즘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만 보다가 오랜만에 직접 인화한 사진을 갖게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튤립은 색상마다 다른 꽃말을 가지고 있다.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헛된 사랑’이다. 또 뿌리가 추위를 겪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한다. 사랑의 뿌리가 추위를 견디고 예쁜 꽃으로 피어난 튤립! 그 아름다움을 맘껏 감상하고 돌아오며 꽃들에게 ‘고맙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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