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초밥 한 접시에 내 몸이 깨어나네!
긴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겨울 추위를 견뎌 낸 우리의 몸도 봄 햇살과 함께 기지개를 켭니다. 무채색 겨울옷이 칙칙하게 느껴지고 밝은 색상 옷에 눈길이 가는 이때, 먹을 것 역시 ‘뭔가 내 몸을 깨어나게 할 거 없을까’ 찾게 되지요. 나른한 봄, 춘곤증을 이겨낼 상큼한 음식으로 초밥을 소개합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일본의 대표음식에서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으로
일본의 대표 음식에서 이제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이 된 생선초밥(스시). 그런데 생선초밥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초밥의 원형부터 따지면 그 역사는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손으로 쥐어 만드는 니기리스시의 역사는 200년도 채 안 된다. 붕어나 은어 같은 민물고기를 쌀에 담가 돌로 누른 뒤 장시간 기다려 발효되면 먹던 초기의 초밥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식초 양조법의 진화에 힘입어서다. 밥을 식초로 비빈 뒤 손으로 뭉쳐서 그 위에 생선 조각을 얹는 지금의 초밥은 1820년대에 요리사 하나야 요헤에가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적어도 한 달에서 길게는 일 년까지 삭기를 기다렸다 먹던 초밥을 순식간에 먹을 수 있게 만든 그의 요리방식은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성질 급한 에도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밥은 아이러니하게 두 차례의 큰 재난을 거치며 일본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게 된다. 첫번째는 간토(관동)대지진인데, 그때 도쿄에 몰려 있던 초밥 요리사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많은 일본 사람들이 초밥을 먹게 됐다. 두번째는 2차 세계대전이다. 종전 후 일본에 진주한 연합군 사령부가 식량공급을 통제하기 위해 긴급조치령을 시행하여 식당들이 정상영업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초밥집에만 손님의 쌀 1홉과 초밥 10개의 물물교환을 허용했다.
이를 계기로 초밥은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다. 그 이후 냉동·냉장기술의 발달은 참치와 다양한 어패류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여 초밥은 지금의 화려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게 된 초밥이 이제는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이 되었다.
영양만점에 살도 안찌니 금상첨화
초밥은 생선 본래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려, 갖가지 생선의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선에는 두뇌 발달 및 치매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DHA와 EP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등어 꽁치 삼치 등 등푸른생선은 뇌세포를 활성화시는 DHA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돕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등푸른생선의 비타민A는 야맹증에, 비타민B는 빈혈과 각기병, 비타민E는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 대구 광어 도미 등 흰살 생선들에는 비타민A와 B1, E가 풍부하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 고등어 연어 청어 등 붉은살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한 건 흰 살 생선과 마찬가지인데, 지방까지 풍부하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은 살찌게 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하면서 살도 찌지 않는 생선을 주재료로 한 초밥 한 접시로 춘곤증을 멀찌감치 쫓아내보자. 참, 초밥을 먹을 때 간장은 생선에만 묻도록 찍는다. 밥을 간장에 찍으면 밥알이 간장을 너무 많이 흡수해 밥알이 부서지고 짜기 때문이다.
참고도서-키워드로 여는 일본의 향, 두산백과
일본 분위기가 물씬 ‘타마시초밥’
아담한 일본 스시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 타마시는 혼 기백 마음을 뜻하는 말로, 혼 마음으로 초밥,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한다는 뜻을 상호에 담았다. 다찌너머로 젊고 파워 넘치는 조리사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며 활기를 주는 이곳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싱싱한 생선을 구입해온다. 타마시는 다양한 가격대의 신선한 초밥을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평일 11시 반~3시 점심특선으로 우동정식초밥을 7000~8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초밥 외에 돈부리 우동 튀김류도 인기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56 메리트윈빌딩 1층 (벧엘교회 뒤편)
문의 031-904-0030
20년 전통의 ‘향초초밥’
대화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향초초밥은 일식집 분위기의 20년 된 초밥 전문점. 꾸준한 맛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초밥은 3인 이상 주문 시, 마끼가 포함된 Full 초밥은 2인 이상 주문 시 매운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생선회 초밥 구이 매운탕으로 구성된 사시미코스와, 알탕 또는 생대구탕과 초밥의 세트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초밥 외에 회정식과 초밥을 곁들인 생선회인 스페셜 풀코스 등이 있다. 널찍한 실내는 좌식과 입식 테이블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가족외식이나 모임 장소로 좋다.
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298-7
문의 031-914-5007, 6355
착한 가격의 회전초밥집 ‘스시하나’
라페스타에 위치한 스시하나는 저렴한 가격의 회전초밥전문점이다. 가격은 접시의 색깔로 구분하는데 1500~8000원까지 다양하다. 또한 1만~2만원대의 다양한 세트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세트메뉴는 여름에는 소바가 겨울에는 우동이 함께 나오며 후식이 제공된다. 매일 다른 금일할인 메뉴를 선보이며, 점심특선으로 초밥과 덮밥 등을 6000~12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곳 점심특선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주문 가능하다. 초밥 외 광어 연어 참치 모듬 사시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음료가 무한 제공된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761 라페스타 F동 202호
문의 031-920-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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