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한국논술경시대회 대상 대진고등학교 허세령 학생

지역내일 2014-04-10

“꼼꼼한 첨삭지도로 논리적인 글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어요”


제18회 한국논술경시대회에서 대진고등학교 허세령 학생(1학년 5반)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북경 베이징, 고려대학교,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각 지역고사장에서 일제히 열린 이번 대회는 대입 합격전략·수시논술 설명회와 함께 열려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상의 기쁨보다 꼼꼼한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하는 대진고등학교(교장 장재건)의 허세령 학생을 만났습니다. 허세령 학생은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Q. 한국논술경시대회는 어떤 대회인가요.
대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한국논술경시대회는 한국인문사회연구원과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독서신문이 주관하는 논술대회에요. 논제는 학년별로 맞춤형 난이도로 진행되는데요. 가장 큰 강점은 다년간 첨삭 경험이 있는 교수진들이 객관적인 평가와 상세한 첨삭을 해주는 거예요. 그동안 글쓰기 실력을 평가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논술대회에서 꼼꼼하게 첨삭된 내용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게 됐어요. 감점 요인까지 섬세하게 첨삭해주기 때문에 좀 더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됐죠. 물론 글쓰기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고요. 또, 실제 대학에서 출제되는 유형과 매우 흡사한 문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에요.


Q. 논제 난이도는 어땠나요. 그리고 논제를 잘 풀어낸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논제의 난이도는 평이했어요. 지난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는데, 그 때 첨삭지도를 받아서 노하우가 쌓였나 봐요. 논제는 여러 가지 제시글을 주고, 두 가지 문제를 푸는 식이에요. 논제를 요약하는 문제와 생각을 묻는 문제지요.
이번 대회의 논제는 ‘처벌의 목적’이었어요. 교화와 인과응보 중 자신의 주장을 쓰고, 근거를 제시하는 거요. 평소 법에 관심이 많아 아주 흥미로웠어요. 제시글에 나온 영화 ‘몽타주’도 미리 봤기 때문에 가볍게 쓸 수 있었죠. 집중해서 논제의 요구사항을 찾고, 각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개념화했어요. 제 주장은 인과응보로 두괄식으로 썼어요. 주장과 근거, 반박, 원래의 주장 순으로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마무리 했죠. 결과는 단어, 어휘 몇 개 수정해 주셨고, 정반합의 형식에 잘 맞춰 썼다고 첨삭이 왔어요.


Q. 평소에 논술 준비를 따로 하나요.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읽은 책이 도움이 됐어요. 글쓰기를 좋아해서 독후감상문도 많이 썼고, 다독상, 독서 골든벨 등 독서 관련 대회의 상을 놓친 적이 없어요. 도서관이나 박물관도 자주 다녔는데, 견학을 하고 나서는 꼭 견학문을 썼어요.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았거든요. 책은 위인전부터 청소년 소설, 심리학, 자기 개발서 등 가리지 않고 두루 읽는 편이에요. 사회문제를 다루는 신문도 꼼꼼히 찾아 읽고요.
그리고 논제를 풀어나갈 때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최대한 연관 지으려고 노력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논리적 결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요. 이런 과정들이 논리적 답변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Q. 논술대회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달라진 점도 궁금한데요.
A. 논술대회를 통해 얻은 건 자신감이에요. 전국의 뛰어난 학생들과 경쟁해서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은 거 같아서 정말 기뻤어요. 그전까지 중학교 교내 논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게 최고였거든요. 달라진 점이라면 글을 쓸 때 형식을 생각하게 됐어요. 애매한 입장보다는 명확한 자기주장을 하게 됐고, 단어 선정도 신중하게 됐어요. 내용을 요약할 때도 비교와 대조를 하는 습관이 생겼죠. 책이나 시사이슈를 볼 때는 더 깊이 읽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논술 대회에 꾸준히 나가 실전 경험을 쌓을 생각이에요. 글쓰기도 많이 해야 하지만 현장의 긴장감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Q. 앞으로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검사가 꿈이에요. 어릴 때 아빠의 꿈이 검사여서 막연히 검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학교에서 하는 진로체험을 하면서 그 꿈이 구체화 됐어요.
마침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성장기를 다룬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 읽고 제 꿈을 향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자율 법률동아리 ‘JAL(judgement And Law)’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어요. 변호사, 판사, 검사를 찾아가 인터뷰도 해보고, 사업 연수원도 다녀왔어요. 제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선 거 같아 뿌듯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대한민국 법조인의 꿈을 꼭 실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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