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주부 김 씨, 언젠가부터 일할 때 오른쪽 어깨가 아프고 불편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누워 있다가 다른 쪽으로 돌아누우려고 하면 엄청 아팠어요.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깰 정도였고요. 붕어빵 굽는 일은커녕 혼자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아파서 못할 정도였으니 이제 꼼짝 없이 누워만 있어야 하나 싶어 막막했죠.”
하지만 그녀는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붕어빵을 구울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멀리 있는 물건을 집는 일조차 버거웠던 그녀가 다시 생업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어깨통증이면 무조건 오십견?
흔히 우리는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으로 말 그대로 얼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통증이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어깨통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된다면 동결견이 아닌 다른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김 씨 역시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몇 달 동안 약물과 물리치료만 받았지만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뒤늦게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니 어깨 회전근 힘줄이 완전 파열된 상태였다.
관절 및 척추 병원인 본드림병원 김문기 원장은 “어깨통증은 무릎통증과 손상부위가 다르다”면서 “무릎은 ‘연골’ 이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면서 마모가 생기는 반면 어깨관절은 팔을 매달고 회전하는 힘줄이 과도한 운동이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닳게 되는데 오래 방치하면 파열로 진행되게 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중년기의 어깨통증은 일정 부분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한 달 이상 통증이 계속될 때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실제로 건설업이나 정비업처럼 어깨를 자주 쓰는 일이 직업인 경우, 농구나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봉합수술 치료 후 예후 좋아
앞에 언급한 주부 김 씨의 경우, 진단을 해 보니 어깨힘줄이 완전 파열된 상태였다. 이에 수술을 통해 파열 부위의 염증을 제거하고 봉합수술을 진행했다.
“흔히 비수술적인 치료는 좋고 수술적 치료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이분법적 사고는 옳지 못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요.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파열 후 오랜 동안 방치된 경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초기의 염증이나 미세한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일찍만 발견한다면 수술이 아닌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조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하다.
“무슨 병이든 그렇지만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짧고 치료효과도 뛰어납니다. 때문에 통증을 무조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경우처럼 최적의 봉합수술을 받은 후 불과 3개월의 재활기간만 거치면 일상생활 복귀는 물론 업무까지 복귀가 가능한 만큼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자가 스트레칭을 통해 꾸준히 어깨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작업이나 운동할 때 어깨관절을 무리하게 쓰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본드림병원 김문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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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선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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