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앤디워홀처럼, 새봄엔 팝아트로 놀아볼까?”
팝아트의 제왕인 앤디워홀의 작품 마를린몬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마르린몬로의 초상화에 화려한 색상을 입혀 선보인 대표적인 팝아트 작품이다. 이 팝아트 덕분에 예술가들과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은 빠르게 대중 속으로 스며들었고, 지금은 작가가 아니더라도 직접 팝아트 작품을 그리고 즐기는 마니아들이 속속 늘고 있다. 적은 시간투자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팝아트. 오늘은 이 팝아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공간을 개성있게 만들어 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
간결한 선에 과감한 색상이 돋보이는 팝아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독 인기가 많다. 어느 곳에 두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뮴스의 팝아트야 놀자!’ 수업이 열리는 백석동의 한 카페에도 팝아트 작품이 걸려있었고, 평범한 공간을 개성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팝아트 수업은 먼저 초상화부터 시작된다. 수업을 신청한 후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얼굴 사진 파일을 강사에게 보내면 캔버스에 밑그림 그리는 작업을 강사가 해준다. 이후 수업시간에 만나 아크릴물감으로 색을 칠하고 테두리 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수업은 끝난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테두리선 작업은 직접해도 되지만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문 강사의 손길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길어야 2회, 대개는 1회로 수업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빠르게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돌잔치 꾸밈을 위해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엄마들과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연인들, 가족사진을 작품으로 만들어 걸어두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팝아트를 즐겨 배우는 수강생들이다. 수강생 이수연씨(파주 교하)는 “아기들 얼굴과 자화상, 가족사진 등을 완성해 집에 걸어 두었는데, 아이들이 엄마가 만든 작품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작품을 여러개 모아 걸어두면 집 안을 갤러리로 꾸민 듯한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배울 수 있어
팝아트 배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팝아트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설은영씨(드로잉앤시티)는 “팝아트 배우기 수업은 대부분 1회로 진행되는데,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스케치와 라인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며 “누구나 쉽게 배워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만족감에 팝아트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미반 수업의 경우 스케치와 라인작업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볼 수 있다. 그러면서 점점 팝아트 스킬과 색상 표현이 익숙해지면 직접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팝아트 전문강사인 강민선씨(뮴스의 팝아트야 놀자!)는 블로그에 직접 해볼 수 있는 셀프 DIY 과정을 담아 놓았다. 강씨는 “수강생들의 요청에 의해 작품 제작에 필요한 캔버스와 붓, 색상을 배합해 만든 물감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며 “팝아트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한 설명을 담아 가정에서 편리하게 팝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한다.
팝아트 작품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 등 의미있고 독특한 선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특히 연인들이 서로의 얼굴을 그려 선물하거나 부모님의 모습을 담아 선물하기도 한다. 직접 그리기도 하지만 주문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주문 제작시 보통 5일 정도가 소요된다. 팝아트 전문강사인 강민선씨는 “엄마 아빠의 오래된 웨딩사진을 작품으로 만들어 달라거나 반려동물을 그려달라는 주문도 있다”며 “특별한 날을 빛내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로 팝아트 작품 제작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팝아트를 즐기는 사람들
이수연씨(파주 교하)
“내 작품을 만든다는 성취감이 제법 크네요”
1년동안 꾸준히 팝아트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이수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의 인테리어를 고민하다가 팝아트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평소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직접 작품을 만들어 인테리어에 활용하거나 선물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쉽게 해볼 수 없는 것을 쉽게 배울 수 있어 성취감이 제법 크다”고 전했다.
김진우씨(백석동)
“가족의 모습을 담은 팝아트 작품은 소장할 가치가 충분해요”
김진우씨는 자신과 부모님, 애완견의 모습을 팝아트 작품에 담아 수집하고 있다. “그림을 수집하는 콜렉터처럼 저도 팝아트로 표현된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어요. 젊은 날의 아버지 모습을 작품으로 만들어 선물해드렸더니 기뻐하시더라고요. 세월이 변해도 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라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팝아트 전문강사 강민선씨(덕이동)
“남자친구 얼굴 그려주다, 이제는 직업이 됐어요”
대학에서 산업미술을 전공한 강민선씨에게 팝아트 작업은 익숙한 과정이었다. 처음 남자친구의 얼굴을 팝아트 작품에 담아 선물했는데, 남자친구는 물론이고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 알음알음 작품으로 만들어주다 전문강사로까지 활동하게 됐다. “팝아트 작품을 처음하시는 분들에게 맨먼저 자신의 얼굴을 그리도록 합니다. 늘 봐오던 모습이라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고, 내 모습을 한번 더 살펴보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기회를 갖게 된답니다.”
김정은씨(백석동)
“팝아트 작품은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선물로 좋아요”
김정은씨는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팝아트 작품을 시작했다. “요즘은 선물이 너무 흔해서 마음을 담아낼만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우연히 팝아트를 알게돼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제가 직접 만든 것이고, 세상에 하나뿐이고, 더욱이 피아노를 치는 친구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친구를 위한 선물로 딱인 듯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이에요.”
팝아트 어디서 배워볼까
■ 뭄스의 팝아트야 놀자
1회 체험 수업과 취미반 수업을 운영한다. 일산지역의 경우 3명 이상 그룹 수업을 신청하면 원하는 곳으로 방문해 수업을 해주기도 한다. 1회 수업은 2시간 정도면 한 작품이 완성되고, 취미반의 경우 4회에 세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혼자서도 신나게 팝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DIY세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백석동에 위치한 카페 콩다방에서 정규 수업을 진행한다.
작품 주문 제작 및 수업신청 : 010-9033-1963/ 블로그 http://darggi.blog.me/
■ 드로잉앤시티
2인 이상 모이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수업을 해준다. 팝아트로 만든 주차판이나 신발에 그림을 그리는 커스텀컨버스 작업도 인기 상품. 화정동에 위치한 카페 베스코에서 정규 수업을 진행한다.
작품 주문 제작 및 수업신청 : 011-9921-6429 블로그 http://blog.naver.com/bena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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