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가면 아파트 옆 재래시장 ‘강남시장’

지금 그곳가면 향긋한 봄나물이 가득

참두릅, 씀바귀, 쑥, 냉이 등…손 두부, 오리 알, 빈대떡 찬거리 푸짐

지역내일 2014-04-10

주부들은 고민한다. 오늘은 또 무엇을 해먹을까. 날마다 가족들이 기대하는 찬거리를 장만해야 하는 주부들은 새로운 메뉴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대형마트 장보기로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 이럴 때 떠나 본다. 부천지하철을 타고 아파트 단지와 가장 가까운 전통재래시장 ‘강남시장’ 봄 찬거리 장만하기이다.

시장1


아파트 단지와 가장 가까운 전통재래시장
강남시장은 부천에서 역곡전통재래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이곳은 7호선 연장구간인 부천지하철이 개통되기 전만해도 중동과 상동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외진 곳이었다. 오히려 도당동과 원종동과 가까워 그곳 주민들의 단골시장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부천지하철을 타면 멀리서도 강남시장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부천지하철 신중동역이 효자노릇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강남시장에 가려면 부천지하철 신중동역 7번 출구에서 나와, 심원고등학교를 좌측에 끼고 오정구청 방향으로 약 5분 걷다보면 광성아파트가 보인다.
광성아파트를 기점으로 도당동 방향 좌측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강남시장이다. 강남시장 상인회 측은 “강남시장은 약 118개의 점포가 자리한 먹거리, 볼거리, 입을 거리가 많은 재래시장이다. 특히 청과, 야채, 건어물, 어패류는 산지직송으로 신선도 또한 우수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이 자리한 강남시장은 즉석 1차 먹거리 외에도 인근 도당산 공원과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부천지역에 꽃 축제가 한창일 때면 꽃구경과 연계한 테마거리까지 조성되어 장바구니에 눈요기까지 덤으로 사갈 수 있다.  

시장2


봄나물 400g 2000원부터 다양
강남시장에는 이미 봄이 한창이다. 이곳에 가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각종 봄나물들로 가득하다. 봄나물 종류는 땅 두릅 보다 향이 진하고 맛이 좋다는 참두릅, 돌나물, 취나물, 냉이, 달래, 쑥, 곰취 등이 나와 있다.
특히 이곳의 나물들은 일반 식품점에서 취급하는 것보다 야생인데 반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여기에 나물들을 더욱 저렴하게 사려면 이웃이 함께 대량으로 구입하여 나눠 갖는 것도 방법이다.
강남시장 경인농산물 측은 “봄철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냉이 나물은 한 근 400g 기준 2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또 돌나물이나 봄동 머위는 이보다 더 가격이 저렴하지만, 두릅이나 곰취, 미나리는 제철이라도 가격이 일반 나물종류들에 비해 약간 높다”고 말했다.
경인농산물 외에도 강남시장에서 봄나물을 종류별로 본격적으로 파는 곳은 미진야채이다. 이곳에서는 씀바귀를 비롯해 민들레, 유채, 꿩의나무, 윤판나물, 당개지치, 별깨덩굴, 나비나물, 곤대서리, 병풍취 등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나물들과 만날 수 있다.


전통재래시장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식품류들 때문
강남시장에는 향긋한 봄나물 외에도 그냥 오면 두고두고 후회할 먹거리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 정문 앞에 자리한 달콤한 닭강정집 도당점은 아이들 간식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시장 닭강정은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프렌차이즈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서도 손님을 끌고 있다고.
시장 중간 지점에 자리한 떡집과 김치 전문점, 방앗간과 생닭집 등은 크지는 않지만 단골고객들로부터 단단한 고정매출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여기에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하다는 오리알도 이곳 전통재래시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품목 중 하나이다.
강남시장은 긴 일자 형태로 이어지며 중간 중간에 다시 사거리로 뻗어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전통 찐빵 집과 묵사발가게, 일반 회집보다 저렴하게 회를 떠올 수 있는 생선가게, 어묵집 등은 그냥 지나가기 쉽지 않은 점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리포터가 꼭 한 번 들려보길 추천하는 곳은 따로 있다. 강남시장 끝자락에 자리한 빈대떡집이다. 이곳은 즉석에서 빈대떡을 두개씩 바로 붙여준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막걸리 한 사발. 꼭 한 번 먹고 테이크 아웃해서 갖고 올만큼 맛있는 강남시장만의 숨겨진 메뉴이다.


*문의:032-681-1496, 676-8000
*가는 길:전철과 환승할 수 있는 교통편은 11번(부천역 -> 대장동), 70-2번(북부역 -> 영등포역),  23-1번(계수리 -> 오쇠동) 22번(소사동 -> 대장동) 등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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