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평균 손 씻기 횟수와 소요시간이 국민 평균 절반에 그쳐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초등학교 학생 손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내 소규모(10학급 미만) 16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459명을 대상으로 손 씻기 실태와 식중독균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손 씻기 횟수는 4.6회로 국민 평균인 8.5회 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 씻기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도 30초 미만이 전체의 62.7%로 나타나 손 씻기 캠페인이 권장하는 시간인 30초 이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손 씻는 부위는 손바닥 위주로 씻어 손톱과 손목을 잘 씻지 않았다. 화장실이용이나 체육활동 후에는 비교적 손을 잘 씻었지만 수업 시간에는 손을 잘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조사대상 중 성별, 학년별로 대표성이 있는 200명의 학생을 선정해 손에 묻어있는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39%나 검출됐다”며 “보건위생에 취약한 소외 지역 초등학교에 우선적으로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면 감염병이나 식중독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손 씻기 의식과 황색포도상구균의 분포와 내성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출간하고 시도와 교육청에 제공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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