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10명 중 7~8명은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져 있고, 나머지는 자거나 멍하니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보면 괜스레 반가울 정도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에는 무인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부천의 스마트 도서관 기기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4월 1일 드디어 개관 첫 돌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스마트 도서관을 운영해 보니 퇴근이 늦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직장인과 1호선을 이용해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도서 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인근에 도서관이 없는 괴안동과 역곡동 등의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이용 역시 증가했다. 스마트 도서관이 문을 연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 도서관은 원도심 시민에게 최적의 맞춤형 도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매일 평균 30여 권의 책이 스마트 도서관 기기를 통해 대출된다. 주말보다는 주중 퇴근시간인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이용량이 많고, 특히 금요일 오후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안에는 350여권의 책이 구비돼 있는데 대부분 최근에 발간된 신간도서로 분야별로 잘 정리돼 있다. 또,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대형터치스크린을 활용하여 시정홍보, 지역소식 등의 알찬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시는 책을 더 많이 빌려가고 싶다는 이용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출권수를 2권으로 확대했다. 3회에 걸친 신간 베스트셀러 교체 투입과 기기 내부의 구조변경을 통해 23권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스마트도서관 이용자들이 최소의 공간에서 최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스마트 도서관은 부천시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도서관 회원증은 시립 도서관이나 공립 작은 도서관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전철 운행시간과 동일한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이고, 1인 2권까지 7일간 대출할 수 있다. 특히, 일 년 365일 휴관일 없이 도서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주 빌리는 도서를 재배치해 이용률과 도서 회전율을 높이겠다”면서 “2015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 1호선과 7호선에 2호점, 3호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 032- 625-456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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