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백남준의 예술세계, 그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백남준과 함께 하루를’이다. 많은 사람들이 백남준의 이름은 들어봤어도 대체 어떤 예술가였는지, 왜 비디오를 현대예술 속으로 끌어들였는지 잘 알지 못한다. 또 그가 본래 음악가였다는 사실도 낯설기만 하다. 이번 전시에선 천재예술가로 불리는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과 기록사진을 통해 보다 친근해진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테이지1. 로봇 조각_ 기술을 인간화하겠다는 의지로 시작, TV와 라디오로 만들어진 로봇들은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구성원을 비롯해 단군, 율곡, 베토벤 같은 역사적인물들이 가진 개성을 담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율곡(2001)’, ‘밥 호프(2001)’의 작품이 전시된다.
스테이지2. 백남준은 음악가였다?_ 그의 독일유학은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세계최초로 예술작품화한 TV가 소개됐던 1963년 첫 번째 개인전의 제목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이었다. 당시 전시는 그 자체를 하나의 악기로 간주, 관람객이 참여해 만들어내는 소리를 음악으로 연주해낸다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만프레드 몬트베의 생생한 현장 기록 사진을 통해 ‘음악의 전시’에 등장했던 주요 작품과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스테이지3. 1982년 휘트니미술관 회고전_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남준은 전위예술가로서의 이름을 높여갔다. 전위예술의 메카답게 가장 미국적인 미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은 1982년 대대적인 백남준 회고전을 열었다. 전시 기간 중 백남준이 직접 재연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사진가 임영균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스테이지4. 위성 예술_ 오래된 관습이 얼마나 구태의연한 것인지를 문제시하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했던 백남준은 1984년 ‘굿 모닝 미스터 오웰’을 시작으로 1986년 ‘바이 바이 키플링’, 1988년 ‘손에 손잡고’로 이어지는 위성 생방송 작품을 선보였다. 세계 각국을 텔레비전 위성 생방송으로 연결, 송신했던 이 작품들은 인터넷으로 지구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 얽혀있는 오늘의 삶을 예견했던 선구적인 작업이었다. 두 번째 위성 작품 ‘바이 바이 키플링’ 상연과 뉴욕현장을 기록한 임영균의 사진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일정 4월10일(목)~6월22일(일)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전시내용 비디오 조각, 영상, 사진, 회화, 조각, 서신 및 친필 원고 등 총 59점
부대행사 장난감을 위한 선(가족참여), 로봇그리기(어린이참여), 백남준에게 편지쓰기
강연_ 사진가 임영균의 백남준 이야기(4.10 오후2시-사전예약)
관람료 성인4천원, 학생·군인·청소년 2천원
문의 031-481-7032~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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