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호르몬대체요법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지역내일 2014-03-30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첫 아이는 30세 이전에 낳고,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수유를 하도록 하고,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5년 정도에 끝내야 합니다.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많은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합니다.

흡연을 피하고, 음주는 줄이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야간근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 예를 들면 빨리 걷기와 같은 중등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정도하거나, 격한 운동을 일주일에 75분 정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방암의 위험도가 높은 여성은 타목시펜과 같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 여부를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폐경증후군으로 호르몬대체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방암이 생기는 유선조직은 점점 감소하여 지방조직으로 대체됩니다. 폐경 후 여성에서 사용하는 호르몬대체요법에는 에스트로겐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선조직의 감소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 더 많은 유선조직을 만들게도 합니다. 

대규모의 임상 연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으로 구성된 복합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50-79세의 여성이 5년 이상 이 호르몬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하였다면 위험도가 확실히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유방암뿐 만 아니라, 심장질환, 뇌졸증,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부작용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스틴이 없는 에스트로겐만 복용한 경우, 특히 단기간 복용하였다면, 유방암의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은 불가피한 경우 즉, 폐경증상을 완화할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의 예방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호르몬대체요법을 하게 되더라도 5년 미만의 단기간만 하도록 하는 것이 유방암의 위험도를 최소화시키는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이동호 원장
유샘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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