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책이나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까지를 뒤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독서다. 책은 사고를 넓혀주고 생각을 한 단계 발전시켜주는데, 고등학교에 오니 책 읽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 학생들은 “시간이 허락할 때 많이 읽어두는 것이 좋고, 신문도 시사상식을 확장시켜주면서 사고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읽으면 도움이 된다”도 말한다.(천안아산내일신문 1030호 1면 보도).
굳이 아이들의 고백이 아니라 하더라도 독서의 중요함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중요한 만큼 책을 많이 읽는 지 여부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독서의 황금기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연령에 따른 전집과 단행본을 섭렵, 구매해 집안을 도서관으로 꾸민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아이들 곁에서 점차 책이 멀어진다. 일단, 학습양이 많아지며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든다. 어느 집에선가 ‘책 한 권 읽을 시간에 공부나 한 자 더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아이들의 관심도 떨어진다. 게다가 청소년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도 많지 않다.
결국 아이들의 독서 시간은 현저히 짧다. 두정고등학교 윤기선 사서교사는 “해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루 30분이상 독서하는 아이들을 조사하는데, 반에서 10명이 채 안된다”며 “이마저도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어느 학교나 비슷한 상황.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사서교사는 “아이들의 독서수준이 대체로 낮다. 책을 읽는다고 해도 주로 만화 위주”라며 “아예 글 책을 못 읽는 아이들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책의 중요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커져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어린이전문서점 곰곰이 이봉열 지킴이는 “책을 읽는 것은 단지 정보를 취득하고 학습에 도움을 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세상을 읽고 공감을 배운다. 그 힘은 차곡차곡 쌓였다가 아이가 컸을 때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서는 습관, 어릴 때부터 지속돼야 =
책 읽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속에서도 책을 좋아하고 틈틈이 책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수시로 학교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으로 독서가 자리 잡았다는 것. 천안여중 도서관에서 만난 한 학생은 “굳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책을 보지 않는다. 늘 손에 책이 있었다. 가까운 곳에 책이 없으면 이상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함께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습관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노력이 필수다. 초등 저학년까지만 독서에 신경 쓰던 엄마의 관심을, 이후에도 거두어들이지 말고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엄마가 함께 독서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1학년 김동민(천안시 불당동)군은 “생각해보면 엄마는 뭔가 늘 읽고 있으셨다. 어떨 때는 밥을 하는 중간에도 책을 들고 읽으시더라. 그 모습을 늘 보고 지내다 보니 얼마나 재밌으면 저럴까 싶은 생각에 따라 읽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영(42?가명)씨는 “작은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에게 하루 1시간씩 엄마의 시간을 달라고 하고 오후 8~9시에는 어떤 요구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 시간에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아이 둘이 모두 내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더라. 이후부터 그 시간은 우리 가족 독서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봉열 지킴이는 가족 독서시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옛 문헌에도 책은 읽는 시간을 정해놓고 읽으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아이들이 얼마나 바쁜가. 남는 시간에 책을 읽으려고 하면 책은 점점 멀어진다. 아예 책 읽는 시간을 빼놓고, 그 시간만큼은 지키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독서주간 갖는 것도 의미 =
방학은 좋은 기회다. 평소 바빠서 책을 멀리 했다면 방학기간에는 독서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 등 아이들에게 아예 독서시간을 짜볼 수 있다.
이봉열 지킴이는 아예 가족독서주간을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학교나 도서관에서 방학에 캠프를 운영하는 식으로 1주일 혹은 2주일을 잡고 가족독서주간을 잡는 것. 물론, 가족 모두의 참여가 필수다. 가족독서주간만큼은 아빠도 틈을 내어 책을 미리 읽고 퇴근을 서둘러 저녁시간 같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다.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쁘면 낭독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빠가 읽은 책 중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을 낭독하거나, 막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아빠와 엄마에게 읽어주는 방식이다. 가족독서주간은 학기에는 가족 독서 요일로 활용하면 된다. 일요일 밤쯤을 1주일에 한 번씩 가족이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가족들은 서로의 관심을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대화가 줄기 마련인데, 가족독서시간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효과도 따라온다. 중요한 것은 꼭 시간을 내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킴이는 “각자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지만 일단 반드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1~2년 정도 해야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기재 활용해야 =
이 때 책 선정은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흥미에 맞게 먼저 책을 정하고, 책에 재미를 붙인 이후 주제가 있는 목록을 정하는 것이 좋다. 임선영 교사는 “어쨌든 아이들은 흥미를 가져야, 재미있어야 책을 본다. 필독서라고 해서 무조건 읽히는 것보다 아이 수준에 좀 낮다 싶어도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책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어려워하면 짧은 글부터, 정기적으로 읽게 하고 습관이 되면 목적이 있는 글 읽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독서수준이 맞는 친구들끼리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윤기선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익숙한 아이들이다. 무조건 종이책만 읽게 하는 것보다 전자책이나 음성책 등 다양한 기재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사후활동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윤 교사의 조언. 사후활동이 아이들에게 독서를 부담스럽게 하는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방법은 일러주되 강요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 우리 아이 방학 동안 어떤 책 읽힐까 ①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사서교사는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민하는 가정이 많은데, 교과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교과서를 읽고 연관 도서를 읽으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정고등학교 윤기선 사서교사,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사서교사, 어린이전문서점 곰곰이 이봉열 지킴이가 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해주었다.
■ 곰곰이 이봉열 지킴이 추천
* 초등 고학년
미오, 나의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 일론 비클란트 그림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J.M.바스콘셀로느 글 / 박동원 옮김
헨죠 선생님께 비벌리 클리어리 글 / 승민 그림
나의 사촌 세라 김민령 동화집 / 홍기한 그림
클로디아의 비밀 E.L.코닉스버그 글 그림
만국기 소년 유은실 글 / 정성화 그림
흰산 도로랑 임정자 글 / 홍선주 그림
잡을 테면 잡아 봐 원유순 글 / 윤봉선 그림
* 중학생
멋진녀석들 / 에릭 윌터스 지음. 나오미양 그림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 설흔 글
대장간 골목 / 바츨라프 르제자치 글. 김중석 그림. 김경옥 옮김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 잭 갠토스 지음. 이은숙 옮김
연암 박지원의 생각수업 / 강 욱 글. 채원경 그림
우정의 조건 ?/수지 모건스턴 글
망고 한 조각 / 마리아투 카마라 글. 수전 맥클리랜드 그림
돈키호테 / 미겔 대 세르반테스 지음. 김정우 옮김
물에 쓴 글씨 / 베키 압테커 글. 김은경 그림
책만 보는 바보 / 안소영 지음. 강나미 그림
* 고등학생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 배병삼
우상의 눈물 / 전상국
베네치아의 연인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윤구병 글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 이권우 글
아반일리치의 죽음 / 레프 리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부끄럽지 않은 밥상 / 서정홍 지음
간디 자서전 /-간디
부활 - 톨스토이
■ 두정고등학교 윤기선 교사 추천
* 고등학교 신입생
총류 - 책 읽기 관련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이권우 글 / 그린비
철학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이정현 글 / 걷는나무
사회과학
청소년 진로 : 뭘 해도 괜찮아 이남석 글 / 사계절
순수과학 - 과학일반
과학콘서트 정재승 글 / 어크로스
순수과학 - 생물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 이은희 글 / 궁리
문학 - 한국소설
가시고백 김려령 글 / 비룡소
문학 - 한국소설
두근두근 내인생 김애란 글 / 창비
문학 -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글 / 리더스북
문학
국어교과서 작품읽기(고등소설편) / 창비
역사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 - 송용진 글 / 지식프레임
* 즐거운 책 읽기를 위한 tip
- 책 속 마음에 드는 구절을 자신만의 정리 방법으로 정리해보세요.(노트. 인터넷)
- 마음에 드는 구절을 옆 사람과 교대로 낭독해보세요
- 책을 다 읽고 나서 서명, 지은이, 출판사를 적어보고 짧은 느낌도 덧붙여보세요.
- 맘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작가에 대해 알아보세요. 더불어 책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세요.
* 우리 아이 방학 동안 어떤 책 읽힐까 ②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사서교사는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민하는 가정이 많은데, 교과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교과서를 읽고 연관 도서를 읽으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정고등학교 윤기선 사서교사,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사서교사, 어린이전문서점 곰곰이 이봉열 지킴이가 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해주었다.
■ 천안여자중학교 임선영 교사 추천
* 중1 권장도서 목록
철학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 탄줘잉
실패를 두려워말고 1등에 도전하라 / 손현석
십대답게 살아라 / 문지현
종교
신의 나라 인간나라 / 이윤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 서정오
사회과학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나도 멋진 프로가 될 거야 / 을파소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 / 와이즈멘토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 김중미
친구야 너와 나는 특별하다 / 한국리더십센터
순수화학 기술과학
화학이 화끈화끈 / 닉아돌드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 이지유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이은희
있다면 없다면 / 정재승
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이야기 / 최 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 가지 / 이유미
예술
1318 미술여행 / 김종수
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 / 이주헌
황소의 혼을 사로잡는 이중섭 / 최태석
언어
우리말 나들이 / MBC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 한정영
역사
먼나라 이웃나라 / 이원복
과학선생님 영국 가다 / 한문정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 한국역사연구회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땅 독도 이야기 / 박찬희
한국문학
TV동화 행복한 세상 1, 2, 3 / 박인식
지선아 사랑해 / 이지선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 최은숙
광수생각 1, 2, 3 / 박광수
까칠한 제석이가 사라졌다 / 고정옥
너도 하늘말라리아 / 이금이
안도현 시집 / 안도현
문제아 / 박기범
자전거 도둑 / 박완서
괭이부리말 아이들 / 김중미
국어 시간에 시 읽기 / 전국국어교사모임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 김상복
박경림의 사람 / 박경림
외국문학
1학년 1반 34번 / 언줘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 하이타니 겐지로
어린 왕자 / 생텍 쥐베리
오체불만족 / 오토다케 히로타다
리버보이 / 팀 보울러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 기테츠코
도종환 시집 /도종환
해피 버스데이 / 아오키 가즈오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난 두렵지 않아요 / 프란체느 코다다모
마지막 잎새 / 오 헨리
흑설공주 이야기 1, 2 - 디킨스
* 중2 권장도서 목록
철학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 10대를 위한 철학 에세이 / 박기복
철학을 담은 잔소리 통조림 / 마크 젤먼
순수과학
얘들아, DMZ에서 공을 차자 : 생태운동가 아빠가 들려주는 DMZ의 생명과 평화 이야기 / 박진섭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과학자들 / 레슬리 덴디, 멜보링
사회과학
아름다운 어른이 되는 생활습관 / 다니엘 리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 최종규
예술
미술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 이장현
김영숙 선생님이 들려주는 서양미술사 / 김영숙
역사
박시백의 조성왕조실록4(황금시대를 열다. 세종 문종 실록) - 박시백
서울, 성 밖을 나서다 : 옛 지도를 들고 떠나는 걷기 여행 특강2 / 이현군
20년간의 수요일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외치는 당당한 의망 / 윤미향
문학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 고정욱
꼴찌들이 떴다 / 양호문
하이킹 걸즈/ 김혜정
미안해, 스이카 / 하야시 미키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새로운 앨리엇 / 그레이엄 가드너
스피릿 베어 / 마이켈슨
한 푼도 못되는 그놈의 양반 / 박지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99선 - 김경훈
불량가족 레시피 / 손현주
내 이름은 망고 / 추정경
국어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 / 장세현
국어시간에 수필읽기1 / 나라말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 덕
합체 / 박지리
내 생애 단 한 번 / 장영희
마당을 나온 암탉 / 황선미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 중3 권장도서 목록
철학
철학교사 안광복의 키워드 인문학/ 안광복
철학은 내 친구/ 위기철
사회과학
마시얼의 27일간 경제탐험 /차성훈
뚱딴지가 아니다 / 차병직
순수과학
세바퀴로 가는 자전거 / 강양구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 이은희
예술
주머니 속의 대중음악 / 윤호준
이 영화 함께 볼래 / 윤희윤
역사
한국의 7대 불가사의 / 이종호
역사야 놀자1 / KBS제작팀
세계사일주 / 강응천
문학
열일곱 제나 / 조앤바우어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 설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마즐토브 / 제이나 레이즈
홍길동전 / 허균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 조병국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오발탄 / 이범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원미동 사람들 / 박완서
열입골 살의 털 / 김해원
싱커 / 배미주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키싱 마이 라이프 / 이옥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로버트 뉴튼 펙
미안해 스이카 / 하야시 미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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