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0월 24일 ‘2017학년도(현 중3)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2017학년도 수능체제는 현행골격을 유지하며 국어, 영어는 수준별 A·B형을 폐지하고 수학은 문이과 가/나형으로 정리한다. 둘째 한국사는 문이과 공통으로 수능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 셋째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만 설정하며 백분위 사용을 지양한다.
지금부터는 정시싸움이다.
수준별 A·B형이 폐지되는 이유는 가중치에 대한 판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볼 때 B형을 본 학생 중에 점수가 낮은 학생이 A형을 보면 점수가 높게 나오는 과정에서 B형에 가중치를 준 환산점수와의 비교판단이 어려웠다.
이런 문제로 상당수 수험생들은 9월 원서접수 전까지 A·B형 선택에서 많은 갈등을 했다.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B형을 고집하겠지만 수도권대학에 원서 쓰는 학생은 매우 혼란스럽다. 이 때문에 영어는 2015학년(현 고2) 입시부터 바로 폐지된다.
수시최저학력기준을 등급위주로 설정한다고 해서 수능의 영향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하겠지만 이는 정반대다.
교육부에서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위주의 전형을 이미 발표했고 수시 최저기준의 완화는 수시원서를 쓰는 학생에 한해서 쓰도록 유도할 것이다. 난잡한 수시전형을 간소화 하면서 정시인원의 확대를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서울대는 2015학년도 수시에서 최저등급을 2과목 2등급 이상에서 3과목 2등급 이상으로 올렸다. 대학에서 백분위가 아닌 등급으로만 학생들을 뽑기에는 학생간 변별력판단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국립대인 서울대를 보면 나머지 대학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이미 자명하다.
제대로 배워라! 고등 수학은 방법이 달라야 한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고배를 마셨다. 역시 수학이 문제다.
고등과정에서의 수학은 중등과정과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다. 먼저 교과적인 측면에서 공부하는 단원의 양과 수준이 다르다. 문과는 교과서 4권에 38개 단원을, 이과는 교과서 6권에 모두 52개의 단원을 공부한다. 중학교 3개년동안 공부했던 31개 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거기에 공식위주의 단편적이었던 내용이 통합형사고력과 치밀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로 바뀐다.
또한 작년까지는 2학년에서 배웠던 수열과 지수로그 단원이 고1 과정으로 들어와서 이 또한 학생들의 수학적 깊이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공부방법도 달라야 한다. 고등과정은 시험 보기 며칠 전 당일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첫 중간고사를 보고는 어려운 문제는 뒷일이고 시간이 부족해서 못 풀고 나온다고 한다. 어쩔 수 없다. 그게 현실이다. 대비를 해야 한다.
입시전문가에 조언이 도움이 될 때다
변화하는 입시 상황에서는 시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능하다면 입시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공부습관을 되돌아봐서 학업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단점을 구분해 볼 여지가 있다. 자신을 좀 더 분석적으로 객관적으로 해부해보자. 고등과정의 첫 출발에 조금이라도 먼저 노력하고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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