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송파아구찜

매콤한 아귀찜으로 겨울을 녹이다

지역내일 2013-12-10

추운 겨울 칼바람에 온몸이 으스스할 때 온몸을 따뜻하게 해줄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이  당기기 마련. 개롱역 부근의 송파아구찜은 1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 있는 맛집이다. 송파 일대에서 꽤 입소문이 난 덕에 식사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할 만큼 손님이 몰린다.

아구


해물찜 맛집으로 유명세
 대표 메뉴는 아귀찜과 각종 해산물을 넣은 섞어찜.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아귀는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고 비탄민 A가 많아 피부 미용에 좋으며 지방이 없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소화가 잘된다.
 이 집만의 비법이 담긴 매운 양념 소스에 먹기 좋게 잘 손질해 잘라놓은 아귀를 넣고 아사아삭 씹히는 콩나물을 적당히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혹 매운 요리를 잘 먹지 못하면 주문 전에 미리 종업원에게 귀띔하면 된다.


아귀 속살이 탱글탱글, 쫄깃쫄깃
 아귀찜의 하이라이트는 탱글탱글한 하얀 속살. 제 맛이 나도록 싱싱한 아귀를 잘 골라  손질한 다음 햇빛에 적당히 말리는 게 이 집만의 노하우다. 속살은 쫄깃하고 담백하며 겉은 매콤한 게 아귀찜의 매력이다. 여기에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이 풍미를 더해준다.
 섞어찜에는 아귀 외에 미더덕, 새우, 꽃게, 낙지 등이 들어간다. 다만 해산물의 양이 푸짐한 편이 아니라 아쉽다. 고단백 저칼로리인 해산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웰빙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쫄깃한 낙지에는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빈혈에 효과가 있다. 꽃게는 알코올 해독작용 뿐만 아니라 칼슘이 풍부해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이 때문에 요즘처럼 연말 모임이 많은 시즌에는 건강을 생각해 고기보다 해산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구2


건강식으로 맛깔스러운 밑반찬
 찜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썩 괜찮다. 식사 전 속을 달래기 위해 애피타이저로 흑임자죽이 나온다. 검은깨를 곱게 갈아 끓인 죽은 밑간을 거의 하지 않아 밍밍하기는 하지만 흑임자 특유의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김치전은 바로바로 부쳐내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따끈따끈하고 매운찜을 먹어 얼얼해진 속을 달래주는 양상추 샐러드도 신선하고 상큼했다. 몸에 좋은 대추를 졸인 달큰한 대추조림도 이집의 별미다.
 그 외 밑반찬으로는 버섯무침, 브로콜리 무침 같은 건강식으로 준비해 주인장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은 물김치. 배추, 열무, 무를 넣고 담은 김치는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서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조화를 이뤄 쉴 새 없이 손이 가게 만든다. 김치전, 샐러드, 물김치 등의 반찬 리필도 싫은 내색 없이 바로바로 해주는 게 이 집의 장점이다.
 찜 요리를 먹은 뒤에는 남은 양념소스에다 다진 채소와 김 가루를 듬뿍 넣고 밥을 볶아주는데 다른 곳에 비해 양이 푸짐한 편이다. 이밖에 개운하고 얼큰하게 끓인 아귀탕, 섞어탕도 별도로 선보인다.
 이 일대에서는 아귀찜으로 유명한 집이라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는 어수선하고 정신없이 식사해야 하는 점은 흠. 별도의 룸은 없다. 각종 찜과 탕은 포장 판매도 가능하며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 놓으면 좋다.


위치 : 5호선 개롱역 4번 출구. 극동아파트 정문 앞
       (주소)송파구 가락2동 194-15
영업시간 : 오전 11시 ~ 밤 10시
대표 메뉴 : 아구찜?탕 (中)3만9000원, (大)4만9000원,
            섞어찜?탕 (中)4만6000원, (大)5만5000원, 볶음밥 2000원
문의 : 02-403-0327


오미정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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