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힐재활의학과 윤영권 원장과 함께 하는 재활의학 A to Z
신체의 기능적인 면 최대화, 실제적 삶의 질 높여
측만증, 성장장애, 척추, 관절, 통증, 재활운동 등의 클리닉 포함
학교 건강검진에서 딸아이(16)의 척추가 약간 휘었다는 걸 알게 된 양소희(40·잠실동) 주부. 서둘러 재활의학과를 찾은 양씨는 아이의 척추가 10도 이상 휘었다는 걸 알게 됐다. 꾸준한 재활치료와 생활 속 바른 자세 수칙을 지켜온 지 6개월. 이제 척추가 거의 교정되어 아이는 바른 척추를 가지게 됐다.
연세힐재활의학과 윤영권 원장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증가하고 있다”며 “휘어진 척추를 방치했을 때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학습장애도 유발할 수 있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큰 고통을 동반하거나 심한 불편을 주지는 않지만 생활과 학습, 나아가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주는 질환(증상)들. 재활의학의 대표 질환들과 궁금증을 윤 원장에게 들어봤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운동·도수치료로 호전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심사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척추측만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척추측만증 환자가 2010년 기준으로 11만 6625명에 달했다. 그중 10대 환자가 5만4177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4만4751명) 이후 5년 동안 21.1%나 늘어난 수치다.
척추측만증의 주요 원인은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지 않는 잘못된 자세.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컴퓨터에 집중하는 것은 척추의 변형을 불러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또한 한쪽 골반에 압력을 가해 골반변형이나 척추측만증을 유발시킨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로는 운동치료와 도수치료(손을 이용한 치료)가 병행되며,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비수술적 척추측만증 치료의 표준인 슈로스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미관상은 물론 신경계통의 이상을 일으켜 청소년기 성장에도 방해를 줄 수 있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또 척추가 바르지 않아 키의 손실까지 유발하는데, 치료가 제대로 이뤄졌을 때 숨은 키 2~3cm를 획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2~3회 치료로 6개월 정도면 호전효과를 볼 수 있다.
최종키 늘여주는 성장프로그램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과연 내 아이는 얼마까지 클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특히 부모의 키가 모두 평균보다 작은 경우나 부모는 키가 큰데 아이들은 작은 경우 그 걱정은 더 크게 마련. 성장프로그램은 정확한 검사(혈액·성장판 검사 등)를 통해 현재 키를 평가하고 최종 신장까지도 예측이 가능하다. 반드시 성장판이 닫히기 전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데 남아인 경우 7~15세, 여아인 경우 초경 전이 적당하다.
윤 원장은 “호르몬치료와 체형교정을 위한 다양한 운동요법이 병행되며, 정기적인 체크와 검사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와 농구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다리까지 저려오는 허리통증
다리가 저려오거나 허리와 골반에 통증을 느껴진다면 디스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확한 검진을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허리통증은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에 의한 통증과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척추의 틀어짐에서 오는 통증으로 크게 구분된다.
치료로는 원인에 따라 주사(관절강내주사)나 약물치료가 진행되며,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기 위한 운동치료와 도수치료, 물리치료가 병행된다. 또 심부근육강화로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주는 기계 치료도 효과가 크다.
윤 원장은 “허리통증의 근본적인 원인해결을 위해서는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주고 운동을 통해 적절한 근육을 키워야 한다”며 “또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나 행동을 삼가고 바른 자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 없는 골다공증, 정기 검진으로 체크해야
말 그대로 ‘뼈 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골다공증. 뼈의 내부에 구멍이 생기고 구멍과 구멍 사이가 얇아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지거나 회복이 더디게 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특히 에스트로겐 생성이 감소하는 폐경기 때 골소실율이 가속화된다.
골다공증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큰 증상이 없는 것이 그 특징이다. 가벼운 증상만으로 골절이 생길 수 있고 자신이 알고 있는 키보다 2~3cm가 감소되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골다공증은 정기적인 검사로 미리 체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비법”이라며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적당량의 칼슘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체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남아있는 통증, 신체기능 바로잡아야
수술로 큰 통증은 덜어냈지만, 수술 부위에 지속되는 통증이 남아있거나 수술 후 회복되지 않는 신체기능이 생겨났다면 이는 재수술로는 해결하기가 힘이 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재활운동클리닉. 골격의 배열과 신체움직임을 제대로 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통증을 해소하기 위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일상생활이나 운동 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통증은 줄어들었지만,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든가 운동의 범위가 감소한 경우도 많은데, 이 때 꾸준한 치료를 통한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 원장은 “굳어버린 신체조직을 정상화하고 소실된 근력을 찾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 전후 재활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건강과 재발방지를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연세힐재활의학과 윤영권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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