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느즈막이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면 점심은 조금 더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그럴 때 찾아보면 좋을 것 같은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요리 전문점 ‘아시안 테이블’을 소개한다.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의 베트남 음식점
일단 아시안 테이블 입구에 들어서면 넓고 높은 천장에 마음이 간다. 같은 공간이라도 천장이 높으면 훨씬 넓고 쾌적한 인상을 준다. 카페나 바에서 보는 가죽 쇼파와 같은 의자가 눈길을 끈다. 매장 안을 감싸는 음악 또한 세련된 재즈풍의 피아노곡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접시도 모두 신경 쓴 듯 보였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비롯해 모든 음식이 흰 접시에 깔끔하게 담겨져 훨씬 돋보였다.
주말을 맞아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데려와 여유 있는 점심을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이다. 세트 메뉴도 다양하게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인원수에 따라 무려 4가지 세트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2인용은 A, B로 나뉘어 있다. 세트 메뉴를 살펴보면, 2인 세트 A는 스프링롤+쌀국수(S)+콜라 or 사이다 (2잔)에 2만3500원이고 2인 세트 B는 샘플러A+쌀국수(S)+볶음밥 or 볶음면(택1)+콜라 or 사이다 (2잔) 3만1000원이다. 3인, 4인 세트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신선하면서도 푸짐한 씨푸드 팟타이와 시원한 국물의 쌀국수
먼저 주문한 씨푸드 팟타이는 쌀국수와 새우, 홍합, 오징어, 주꾸미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숙주와 함께 팟타이 소스로 볶아낸 불맛이 일품인 볶음 쌀국수 메뉴이다.
씨푸드 팟타이에 들어간 홍합 살은 단단하면서도 통통해 씹는 맛이 좋았고 팟타이 소스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주꾸미까지 풍부하게 들어간 해산물은 숙주, 쌀국수와 잘 어우러졌다.
베트남식 깐풍기는 각종 야채와 캐슈넛과 함께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를 함께 볶은 요리이다. 베트남식 깐풍기에는 작지만 매운 태국 고추가 들어 있어 강렬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내었고 그 매운 맛이 달달한 맛의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거기에 고소한 캐슈넛이 풍미를 더했다. 파프리카와 양파와 어우러진 신선한 야채맛도 좋았다. 깐풍기 본연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배트남식 깐풍기라는 매운맛과 잘 어울렸다.
해산물 쌀국수는 역시 푸짐한 해산물과 그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늘 먹던 닭 육수나 소고기 육수의 쌀국수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해산물 쌀국수를 시켜보았다. 오징어, 홍합, 새우, 주꾸미와 같은 여러 가지 해산물과 시원한 국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먼저 나온 숙주를 넣고 레몬을 살짝 뿌려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소스를 따로 넣지 않아 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후식으로는 커피와 같이 제공되는 생과일 말린 것이 있었다. 키위 말린 것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 나왔는데 그 맛이 독특했다. 상큼하게 입가심하기엔 제격인듯 싶었다.
커피도 스타벅스에서 파는 것과 같은 원두를 쓴다는데 오히려 쓴 맛이 덜해 입맛에는 더 맞았다. 향긋한 자스민차는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주어 식사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평소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 먹어 여러 군데를 다녀봤지만 아시안 테이블처럼 후식이 나오는 베트남 쌀국수 집은 드물다. 베트남 쌀국수의 맛은 물론 분위기도 좋은 곳을 찾는다면 아시안 테이블을 추천한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주소)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 1-3 아카데미빌딩2층
●주차: 가능
●메뉴: 쌀국수 9000원 씨푸드 팟타이 1만1500원 베트남식 깐풍기 1만8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02-415-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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