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노는 애들만 추는 거라고요?”

최고다 우리 동아리 _ 성포고 댄스 동아리 ‘댄디스(dandy’s)’

‘춤’으로 꾸는 미래, 그래서 더욱 열심히 춤을 추는 춤꾼들 이야기

지역내일 2013-11-21

가을이 끝나갈 무렵, 학교 운동장 단상위에서 휴대용 카세트로 음악을 틀어놓고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왜 춤을 추냐”고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춤을 추는 게 우리 삶 그 자체니까요. 친구들이 여가 시간에 게임이나 운동을 할 때 저희는 춤을 춰요”라고 다부지게 대답했다.
이들은 성포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댄디스’다. 댄디스는 ‘멋쟁이들’란 뜻의 교내 동아리로 현재 23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날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김성빈(고2) 군을 비롯해 고1 홍진성 군, 한소연, 이진슬, 전유빈, 이유진, 손석희, 정유진, 우한미 양이다. 이들이 풀어 놓는 팝핀댄스처럼 톡톡 튀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댄스

마이클젝슨을 꿈꾸는 팝핀 성빈, 진성, 석희
댄디스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스트리트 댄스 계열인 비보이, 힙합, 방송댄스, 락킹, 팝핀을 추고 있었다. 그중 주로 팝핀을 춘다는 김성빈 군과 홍진성 군, 그리고 팝핀 걸 손석희 양과 이야기 나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성빈 군은 이런 바람을 말했다. “일단 스트리트 댄스가 좀 보편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스트리트 댄스는 알고보면 밝고 건전한 댄스예요. 대학 가서 스트리트 댄스에 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알리고 싶어요.”
그런가 하면 마이클젝슨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고1 진성 군 이야기다. “솔직히 학기초 얼떨결에 동아리에 들어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춤이 가장 큰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진성 군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진성 군 어머니란다. 그래서 춤출 때 더 힘이 나고 행복하단다.
팝핀을 추는 여학생 석희. 현대무용으로 춤을 시작한 석희 양은 무용을 하던 중 스트리트 댄스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현재는 팝핀 쪽으로 전공을 바꿨다. 특히 째즈팝 연습에 집중하고 있었다. “무용을 택했을 때부터, 이 길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어차피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좋아하는 춤을 하면서 즐겁게 해나가고 싶어요.” 

방송댄스 추는 비걸 유진, 소연, 진슬, 유빈, 유진, 한미
브래이크 댄스를 추는 여학생들인 비걸들도 춤에 대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열정이 대단했다. 주로 방송 댄스를 추거나 여자 비보이로 활동하는 이진슬, 이유진, 한소연, 전유빈, 정유진, 우한미 양은 방과 후 공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공연을 한단다.
이유진 양은 이런 말을 했다. “공연을 할 때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기쁨인 것 같아요. 관객들이 박수쳐주고 같이 호응해주면 춤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가하면 소연 양은 “우리가 그저 춤이 좋아서 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예요. 하지만, 성실히 노력하는 우리를 보면서 춤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뀐다면 더 좋지요.”
이렇게 이들에게 ‘춤’은 ‘꿈’이고 ‘진로’지만, 애정을 두고 알리고 싶은 문화이기도 했다.
한미 이야기다. “모두 그렇겠지만 저도 앞으로 관련 대학으로 진학해서 스트리트 댄스 전반을 공부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죠.”
진슬 양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연습 공간이 없어서 불편할 때가 많아요. 학교에 연습할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리포터가 ‘댄디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유진양이 이런 대답을 했다. “댄디스를 통해 받은 것은 행복이죠. 춤춰서 행복하고 같이 춤추는 친구들 만나서 행복하죠. 앞으로 동아리를 빛내기 위해서 노력할거예요. 우리는 성포고 대표동아리니까요.”이 말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처음 인터뷰를 시작할 때 성빈 군이 한 말이 떠올랐다. “누가 춤추는 애들은 공부도 안하고 성실하지도 않다고 했을까요. 저희는 춤이 꿈이고, 춤으로 대학도 가고 싶은 평범한 학생들이예요. 그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열심히 노력하는 거예요 ”
이들의 무대는 예술의 전당·청소년수련관·와스타티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안산종합청소년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좋은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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