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수학 과학 청문재오르마학원 박재헌 원장
“멀지 않은 미래, 대구에서 청소년 노벨상 수상자 배출하겠다”
서울대 수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수의학도가 고3 전문 물리강사가 된 것도 어찌 보면 의아한 일인데, 이 강사는 10년 전 대구에 수학과학 전문 학원을 열고 ‘원장님’이 됐다. 원장님은 2012년 2013년에는 사교육 종사자 최초로 EBS 물리 교재 집필 및 검토자로 명성을 날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조금은 생소하다 싶은 융합과학 영재교육에 팔을 걷어 붙였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주인공은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수학과학전문학원 청문재 오르마 학원 박재헌 원장이다.
공부 안 하는 아이, 몰입하는 기쁨 알면 달라진다
박재헌 원장은 모든 부모들의 로망(?)인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수의학도가 물리 전문강사가 된 데에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 과외 수업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과외를 시작하면 한달에서 한달 반까지는 아이와 놀고 대화하며 아이를 파악했어요. 아이의 성향이나 장단점을 알고 그에 맞는 수업을 준비하면 아이들은 몰입하고 그만큼 학습효과도 높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몰입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쁨을 알게 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를 보면 ‘예술작품 하나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그런 희열감 때문에 오늘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 직업이 된 지금도 그는 ‘몰입’을 강조한다. 하지만 몰입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제시하는 등 외적인 동기부여도 해가며 아이들을 리드하고 있다.
이런 몰입교육과 함께 그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적극 밀고 있는 분야가 바로 초중등 영재교육이다. 그 중에서도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예술 분야를 융합한 융합과학(STEAM)교육이 최근 그의 교육 화두. 그는 초중등 영재교육을 위해 경북대 대학원에 진학해 관련 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과학 영재 길러내고 싶어
융합과학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가 아이들과 함께 세운 목표는 ‘청소년 노벨상’이라 불리는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이하 인텔 ISEF) 출전. 인텔 ISEF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학 진학 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과학 행사로, 전 세계 과학 영재들이 모이는 과학계의 청소년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탐구토론) ▲국립중앙과학관 주최 전국과학전람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한국정보화진흥원 주최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이후 각 대회의 수상자를 모아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전을 통해 인텔 ISEF에 참가할 대표를 선발하며 이들 대표는 대회에 참가하기 전 수차례의 트레이닝캠프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청문재 오르마 학원은 이미 인텔 ISEF로 향하는 발걸음을 뗀 상태. 이 학원에서 영재과정을 교육한 초등생 두팀이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 과학축전에 참가했고, 중학생 한 팀은 국립과천과학관이 주최한 ‘제3회 수학문화축전 수학구조물경진대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인텔 ISEF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과제를 연구하고 결과물을 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각종 대회를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수업에서는 하기 힘든 활동중심탐구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저도 아이들도 공부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줘서 일단 첫 출발은 좋은 것 같습니다.” 박 원장은 이어 “멀지 않은 미래에 인텔 ISEF에서 우승하는 대구 학생을 꼭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움말 대구 수성구 청문재오르마학원 박재헌 원장
취재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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