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EBS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초등학생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자존감)이라고 한다.
어디에 가던 튀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어려서부터 중요시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제는 자기만 만족하면 되는 시대가 지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다면 이것은 자기 직업의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명함 뒷면 가득하게 사회적인 직함을 인쇄해서 내미는 명예욕과시가 어른들만의 일은 아니기도 한 것처럼 이제는 주부가 육아와 내조의 역할만으로 존재하기엔 현시대의 요구가 변하고 있다.
이제 자격증을 구비하기로 했다면 주부들은 현장적응에 들어가야 한다. 주부들이 사회에 나서기 전에 다음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간호학원 자격증 발급과정은 1년(12개월)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실함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필자는 학원에 입학하는 첫 날 학생들에게 직업훈련기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단기 정규학교라고 생각해 달라고 부탁한다. 학력제한(고등학교졸업)이 있기 때문에 단기대학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닌다면 더 바람직하고, 더불어 그런 자세여야 1년을 참고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변 가족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잠재적 출발기라고 볼 수 있다. 가정의 협조 없이는 여성의 사회생활은 불가능하다. 학원과정 중에 미래에 주부의 부재를 미리 각인시키고 자녀들의 독립심도 키워주고 배우자에게도 서서히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 하겠다.
셋째, 사회에 재취업을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직업인으로 거듭나려면 다음 두 가지 덕목은 어느 직업군이나 마찬가지일 듯하다.
1. 주부임을 앞세우지 말고 사회인임을 앞세워야 한다.
자녀가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배려 받으려는 생각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2. 자기분야에서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의료직에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감을 가지려면 성실함과 전문적인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
사회인이 되어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고 경제적 독립까지 성취하는 과정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로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베스트간호학원
부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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