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의 힘 - 강원도 대학입시지원관
내 성적과 적성을 고려한 눈높이 상담,
사설 대입컨설팅 부담 덜어줄 대학입시지원관, 도내 5개 도시서 진로진학 밀착 상담
2014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지난 11월 7일 치러졌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수험생들은 바빠졌다.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시2차와 정시모집 지원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방문 상담으로 인해 대학입시지원관(이하 대입지원관)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것도 바로 이시기. 적잖은 비용 부담이 따르는 사설입시컨설팅이 아니어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 의한 세심한 진로진학 상담이 가능한 강원교육청 대입지원관의 문을 두드려보길 권한다.
개별 학생의 지원전략 수립과 제출서류 작성 지원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전국 최초로 ‘대입지원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2년 이상 역임한 5명의 대입지원관을 공개 선발해 도교육청 산하 5개 교육문화관(춘천, 원주, 강릉, 속초, 삼척)에 배치했다. 이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 수립과 제출서류 작성을 돕고 수험생과 다양한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개별 학생의 성적대와 지원전형 및 대처 방법들이 각각 다르기에 성적자료, 희망대학, 희망전공 등의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전형과 지원방법을 충고한다.
현재는 고3의 비중이 많지만 고 1, 2 학생들도 상담에 꽤 적극적이라 한다. 고 1,2 학생들에겐 진로탐색과 전공안내에 관한 부분은 물론 지금부터라도 주력하면 좋은 비교과 활동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상담해준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빠른 대처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관련한 조언을 해준다.
일선 고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시 준비 전략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에 관해 강의나 단체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부모와 학생들 대상의 설명회도 개최한다.
명확한 진로방향과 목표설정이 입시의 관건
춘천교육문화관의 김창석 대입지원관은 개별상담은 물론 각 고교별 특강 및 단체상담, 하반기 학부모 프로그램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이었다. 학생부, 모의고사 성적, 희망 전공, 관심 대학 등의 학생 개인 자료를 사전에 비교분석하고, 상담을 통해 목표대학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준다. 또 목표가 너무 높은 경우라면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대부분 공부에만 전념해오던 상황이라 정보가 부족한 데, 상담 후엔 다들 목표 설정이 이루어져 만족해합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잡히기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죠.” 아울러 일선 학교의 자체 진학지도에 대입지원관의 정보와 전략 상담의 보조적인 연계가 이루어지면, 학생들이 대입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확신도 곁들였다.
벌써 두 번이나 대입지원관을 찾아갔다는 춘천여고 한 학부모는 “입시설명회가 열리는 곳에 가보면 대개는 상위권 대학에 관한 정보에 집중돼 중위권 수험생들은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우리 아이 점수대에 맞춘 자세한 정보와 상담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강원고 3학년 이성현 군은 “수시 면접에서 지원관 선생님의 예상 질문들이 적중해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했고, 덕분에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춘천 대입지원관은 11월 20일(수)부터 4주차로 ‘2013 하반기 학부모 프로그램’을 춘천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한다.
- 상담예약 : 각 지역별 교육문화관 홈페이지 및 전화 신청
- 상담시간 : 화~금요일 13~22시, 토요일 09~18시
방학 중 09~18시/ 일~월요일 휴무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지역 | 대입지원관 | 대입지원관 프로필 | 상담문의 및 예약 |
춘천 | 김창석 | - 한양대 입학사정관 - 청솔이투스 대표 강사 -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 | 258-2509 |
원주 | 이혜림 | - 원광대 입학사정관 - 전북 대입진학지도지원단 강사 - 조선대 대학원 박사과정 | 737-1025 |
강릉 | 고보현 | - 인하대 입학사정관 -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 | 640-9952 |
삼척 | 정영훈 | - 목원대 입학사정관 - 대전충청지역대학 입사관협의회 부회장 - 충남대 대학원 박사수료 | 570-5524 |
속초 | 박재균 | - 상명대, 가톨릭대, 한양대 입학사정관 -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 석사 | 630-0230 |
대입지원관 상담사례
<삼척권역>
삼척시내 A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 4급의 S군.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에서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소수만이 지원하다보니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대학 별로 지원 자격이 매우 다양하며, 지원 절차 또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우선 S군의 장애등급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추린 후, S군의 성적을 고려한 희망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강원도 내 1개 대학 그리고 서울 소재 2개 대학으로 압축했고, 제출 서류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S군이 작성해온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의 주된 내용은 S군의 전공적합성과 열정, 그리고 잠재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총 8차례에 걸친 상담을 통해 자기소개서가 완성됐다. S군은 불편한 몸임에도 비가 퍼붓는 궂은 날까지 자기소개서를 수정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열의를 보여줬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서류평가 1단계 합격 통보를 받은 후 바로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에 출제됐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타 대학 동일학과의 면접 기출문항도 준비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에서 예상되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대비했다. 모의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할 수 있는 연습도 충분히 해나갔다.
며칠 전 S군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바라던 대학에 최종합격했다는 감동적인 소식이었다. 대입지원관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원주권역>
지난 7월 원주 B고등학교를 졸업한 K양이 대입지원관실을 방문했다. 지난해 수시 6회에 모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지원하였으나, 1차에서 다 떨어져 재수 중이었다. 고교시절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에 적잖은 충격을 겪었다고 했다. 먼저 K양의 진로계획을 점검하고자 U&I 학습유형검사기법을 활용해 상담을 시도했는데, 고교시절 희망하던 PD라는 직업이 다소 맞지 않는다고 판단됐다. 또 K양이 학생회 간부 활동을 열심히 했고, 시사토론동아리 활동과 사회 관련 분야 독서도 꾸준히 해왔음을 파악했다. 특히 사회교과에 강했는데 의외로 수학교과에 대한 흥미도 높았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K양 본인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것보다는, 사회현상을 분석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가치관이 우선함을 알게 됐다. 마침 그 시기에 읽게 된 책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 수학적인 통계처리능력,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력 등을 요하는 빅 데이터 전문가란 직업에 확신이 들어 희망학과를 변경했다. 그런데 K양은 자신의 고교시절 활동이 빅 데이터 전문가를 염두에 둔 게 아닌데, 혹시 사정관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고민스러워했다. 직업이란 본인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매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것이며, 또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사람의 잠재된 흥미와 적성이 그 가치관과 관련된 활동을 하게 한다는 점을 조언했다. 최종합격을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K양은 지난해 단 한번도 합격해본 적 없는 1차에서 벌써 3군데나 합격했다.
<강릉권역 >
강릉 C고교의 C군은 수도권 4곳의 종합대와 1곳의 예술대의 국어국문학, 한국어문학, 문예창작과 등에 지원했지만 수시1차 1단계 합격자 발표에서 2곳에서 불합격했다. C군은 자기소개서의 문제점을 검토하기 위해 내담했다.
자기소개서는 국어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 첨삭을 부탁하고 도움을 받아 작성했다고 했다. 우선 훌륭하게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나무랄 데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보니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C군의 출결상황에 무단 지각이 3회 이상 기록돼 있었다. 출결은 학생의 성실성이나 인성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자료이며, 부득이한 상황으로 무단지각을 했을 경우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이를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나,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C군의 3년 동안 봉사활동 실적 또한 10시간이 채 되지를 않았다. 이 경우에도 인성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반드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 역시 언급이 없었다.
자기소개서는 하나의 평가대상으로서 자신의 흥미, 적성, 전공에 대한 관심 및 열정 등이 드러나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부족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기재함으로써, 평가자로 하여금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C군은 다행히 예술대학 1곳의 실기전형 1단계에 합격했다. 이 대학의 실기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의 글쓰기 능력만을 평가하므로 합격이 가능했다고 판단된다. C군과는 2단계 면접 준비를 진행하였으며, 최종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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