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떨어진 청력을 보조해 주는 장치인 보청기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청력이 손상되는 젊은 인구도 많아지면서 보청기를 찾는 사람이 점점 젊어지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안산에도 다양한 메이커의 보청기 대리점이 성업 중이다. 하지만 정확한 청력 측정과 보청기 제작 기술을 갖춘 전문 청능사가 운영하는 보청기 대리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청각학을 전공한 후 청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청각 전문가가 운영하는 포낙 보청기 안산난청센터가 문을 열어 화제다.
청각 전문가 청능사가 운영
조금은 낯선 이름 청능사. 청능사 자격증 제도가 시행된 건 2002년 부터였다. 청능사는 청력검사와 어음명료도 검사, 보청기에 대한 적합검사와 판매, 청각훈련, 청각장애인의 가정지도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가다. 청능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청각학과를 졸업하거나 준청능사 경력2년을 포함하여 관련분야에 5년 이상 종사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해야한다.
단원구 고잔동에 포낙보청기 안산난청센터를 개원한 김도형 원장은 청각학을 전공한 후 보청기 제조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전문 청능사다.
김도형 원장은 “눈에 대해 공부를 한 안경사가 개인에게 꼭 맞는 안경을 제작하듯이 보청기도 청각 공부를 한 청능사가 제작해야 자신에게 꼭 맞는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다. 보청기를 맞춘 후 울림현상이라든지 갑갑함 때문에 사용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청기는 청력을 향상시키는 보조기구로 난청인들이 사용한다. 순음청력 검사상 25dB이상이면 난청으로 분류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수준도 난청이라 할 수 있다.
“난청은 외이도와 중이에 병변으로 생기는 전음성난청과 달팽이관 이상의 병변으로 생기는 감각 신경성난청,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청력이 감퇴하는 노인성 난청과 큰소리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생기는 소음성 난청 등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개인마다 청각의 손상부위가 달라 정확한 진단 후 보청기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적인 검사로 딱 맞는 보청기 제작
따라서 보청기 제작에 앞서 필요한 검사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순음청력 테스트와 어음능력 검사, 귀 내시경을 통한 손상부위 판단까지 철저한 검사 후 보청기를 제작해야 한다. 포낙보청기 안산난청센터는 청능사가 운영하는 곳인 만큼 보청기 제작에 앞서 철저한 검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사용 중인 보청기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보청기 분석기도 보유하고 있어 보청기의 이상여부와 주파수별 왜곡율을 조사해 음질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보청기는 스위스 포낙 보청기다. 김도형 원장은 “포낙 보청기는 지난 5년간 세계 보청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명품 보청기로 보청기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라고 말한다.
보청기를 제작할 때 성능만큼 중요한 것은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이다. 귀 속 모양은 개인마다 달라 보청기의 형태도 달라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포낙보청기 안산난청센터는 귀울림 현상을 없애고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D-Shell을 이용해 보청기 외형을 제작한다.
김 원장은 “귓본(Impression)을 3D 입체영상으로 스캔 한 후 개인에게 꼭 맞는 쉘을 만든다. 따라서 착용했을 때 불편함도 적고 갑갑하거나 귀가 울리는 현상도 없다”고 말한다.
분실 도난 지원, 즉석 수리 가능
보청기는 일반 의료기기와 달리 구입이 끝이 아니다. 정밀 기술이 포함되어 고가인데다가 습기나 귀속 환경에 따라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하루라도 안 쓰면 불편한 보청기를 2~3일씩 수리센터에 보내면 생기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안산난청센터에서는 즉시 수리가 가능하다. 또한 고가의 보청기를 분실했을 경우 지원서비스도 운영한다. 국내 LIG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3년간 분실과 도난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구입할 수 있다.
김도형 원장은 “노화를 상징하던 보청기가 점차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기기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외부형 보청기를 자신을 꾸미는 액세서리로 사용할 정도다. 보청기가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기기로 안산시민들에게 사랑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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