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들려오는 꽃 소식에 매일 컴퓨터 모니터엔 꽃이 만발한다. 통도사 홍매화, 광양 매화축제까지 모니터와 티비화면에는 봄꽃이 터지기 시작했으나 아직 안산에서 봄꽃을 만나기 쉽지 않다.
이럴 때 남들보다 먼저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안산시가 운영하는 꽃양묘장이다. 와동 배드민턴장 근처에 위치한 안산시 꽃양묘장은 일 년 사시사철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안산시내에서 찾아갈 때는 안산IC 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순환로를 따라 가다 공원묘지 삼거리에서 왼편 샛길로 꺽어지면 안산시 꽃 양묘장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꽃을 키우는 비닐하우스 2개 동과 노지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안산시 전역 꽃길 조성에 사용하는 꽃을 키우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비닐 하우스 안에는 작은 화분에 심겨진 색색깔의 꽃이 방문자를 반기고 하우스 옆 노지 꽃밭엔 튜울립이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하우스 안은 이미 봄. 귀여운 소녀같은 하얀 마가렛과 얼굴을 맞대고 활짝 웃는 색색의 팬지들. 방글방글 데이지까지 화사함을 맘껏 자랑하며 피어있다.
때마침 꽃 체험에 나선 유치원 어린이들을 만났다. 안산시는 매년 3월 2주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꽃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날은 본오동 한 유치원생들이 이곳을 찾았다. 비닐 하우스에 들어선 아이들은 “우와 꽃 많다” “예쁘다”며 탄성을 터트린다. 바람이 불어 팬지 꽃잎이 흔들리자 아이들은 “꽃들이 춤을 주는 것 같아요”라며 자기도 따라 춤을 추며 까르르 웃음을 웃는다. 아이들은 꽃으로 퍼즐을 만들어 보고 손수건에 꽃무늬 도장을 찍어 자신만의 손수건을 만든 다음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씩을 골라 화분에 심어 가져간다.
꽃체험교사 한미영씨는 “안산에서 가장 빨리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이곳인 것 같아요. 지난해 보다 튤립 모종이 늘어난 걸로 봐서 아마 올해는 튤립 꽃은 원 없이 볼 수 있겠다”고 말한다.
문의 : 031-481-3234
위치 : 단원구 순환로 416번지
개관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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