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스포츠 꿈나무_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준우승 서울발산초등학교 ‘컬링팀’

우리 꿈은 올림픽 금메달… 컬링으로 한국 알리고 싶어

지역내일 2014-03-26

지난 2월 경북의성 컬링경기장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서울발산초등학교(교장:장원양) 컬링팀이 초등부 남자부분 은메달을 땄다. 94회 체전서는 남녀팀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고 컬링꿈나무 육성과 우수팀 양성을 위해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신세계이마트그룹이 주관한 제1회 신세계이마트배 대회에서는 여자팀 은메달, 남자팀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3년 컬링회장배에서도 남녀팀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스포츠 꿈나무 서울발산초등학교 컬링팀 선수들을 소개한다. 

발산초 컬링팀


서울발산초 컬링팀의 저력 ‘팀웤’
서울발산초등학교 컬링팀(감독: 이현주, 코치: 박찬하)은 지난 2011년 겨울 4학년 남학생 4명(양우진,구준모,고동현,손대현)과 여학생 4명(김민서,신민재,유수아,정예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컬링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취미활동이었다. 컬링이라는 운동이 독특하기도 하고 얼음판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엄마들의 의견에 운동을 시작했고 아이들은 의외로 잘 적응하고 재미있어 하자 팀을 구성해보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모아졌다.
1년 정도 주중에는 체력훈련, 주말에는 태릉 컬링 연습장에서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한 결과 서울에서 유일하게 초등 컬링팀이 있는 한양초 6학년 학생들과의 경기에서 더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서울발산초의 컬링팀은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이 모여 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팀웤’에서 비교를 불허한다. 경기 도중 주장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다른 액션을 취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고 다시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다.
매 경기가 끝날 때 마다 경기를 보면서 전략이나 개인 기량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작전회의도 다시 짜고 집중력 훈련도 하면서 서울발산초 선수들은 개인기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발산초 선수들, 대한체육회 꿈나무 육성팀으로 선정
남자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양우진 군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랑 같이 해서 즐겁다”며 “작전 지시를 잘못 말하고 구간 안에서 초를 재고 웨이트를 말해줘야 하는데 잊어버리는 실수를 해도 친구들이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전한다.
구준모 군은 “컬링은 4명이서 함께 움직이는 운동이라 리더십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며 “초등학교 6학년 형들을 이기고 체전 출전권을 땄을 때 가장 기뻤다”고 전한다. 개인적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고동현군은 “전국체전 때 대구 6학년 팀에 밀려 준우승을 했는데 이제 졸업을 했으니 전국에 제일 강자는 우리”라며 “내년 체전 땐 꼭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당당히 밝힌다.
손대현 군은 “시합에서 우리 팀이 불리할 때 작전 타임을 요청하고 달려와서 작전 지시를 해주는 코치님이 고맙다”며 “태릉까지 오가면서 친구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 부족한 것을 도와줄 수 있어서 우리 팀이 좋다”고 덧붙인다.
1학년 후반부터 함께 운동을 시작한 남자팀과는 달리 여자팀은 개인적인 사유로 두 명의 선수 교체가 있었다. 여자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민서 양은 “맘에 맞는 친구들이랑 같이 운동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해체되지 않고 함께 올림픽까지 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신민재양은 “주장이 작전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먼저 돌을 밀어버려 당황한 적도 있지만 질책하지 않고 서로 믿고 이해해주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이라 강조한다. 유수아 양은 4학년 때 컬링팀에 합유 했다. “늦게 들어와서 아직 대회에 나가 보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전한다. 3학년 때부터 시작한 정예원 양은 “컬링은 팀웍이 제일 중요한데 우리 팀은 실수해도 서로 감싸주고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주어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밝힌다.
서울발산초 컬링팀은 현재 서울시 컬링 연맹 소속으로 대한체육회 꿈나무 육성팀으로 선정되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발산초 컬링팀 선수 8명 전원의 꿈은 국가대표 컬링 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컬링으로 한국을 알리는 것이란다.


가까운 곳에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 세워졌으면
현재 우리나라에 컬링경기장은 단 두군 데밖에 없다. 서울 태릉과 경북 의성에 있는 연습장은 국가대표선수부터 초·중·고교 선수들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컬링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현실은 이렇게 열악하다. 게다가 초등부는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이 아니라 시범종목으로 되어 있다.
발산초등학교 컬링부 어머니회장인 김현주 씨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춘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이 가까운 곳에 세워지면 좋겠다. 인천과 의정부에서도 전용 컬링장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서울시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공항이 가까운 마곡체육부지에 컬링장이 생기면 좋겠다”며 “또 하나, 서울발산초등학교가 속해있는 강서구청과 강서교육청에서 꿈나무 육성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힌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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