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등학교 도서관
고교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고교 선택에도 전략이 필요해진지 오래다. 어느 고등학교에 가느냐에 따라 대입과 진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다보니 중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고교 진학은 주요 관심사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특정 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학습방향을 조정해야 해서 마음이 바쁘다. 이미 영재학교 입학설명회가 시작됐고 자율형 사립고, 과학고, 마이스터고 설명회도 상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의 재능과 적성에 맞춰 알맞은 학교 유형을 고르고 전형방법과 시기를 꼼꼼히 체크해 고교 진학을 설계해보자.
과학영재학교, 4월부터 전형 시작
최근 과학영재학교 입학전형 요강이 발표되고 학교별 전국 순회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고교 입시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내년에 개교할 예정이라 영재학교에 대한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총 7개가 있다. 이들 학교는 4월 중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신입생 선발전형에 들어간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3단계 과학영재캠프 및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과학고에 앞서 전형이 실시되는데다 중복 지원이 가능해 이공계열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이 몰린다.
영재학교 전환 첫해였던 지난해 2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던 대전과학고는 4월 3~7일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정원 내(글로벌 과학영재 전형)에서 90명, 정원 외(기회균형 전형)에서는 9명 이내를 선발한다.
내년 개교예정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4월 7~11일 접수를 받아 3단계로 나눠 전형을 실시한다. 세종시 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기술과 예술, 인문학 등을 연계한 다(多) 학문간 융합기반 전문교과를 개설해 무학년제 선택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모집에서 84명과 정원 외 6명(지역우수 4명, 사회통합대상자 2명) 등 총 90명 이내로 선발하게 된다. 대전지역 설명회는 3월29일 오후2시 카이스트에서 진행된다.
대전동신과학고 조감도
동신과학고, 올해 과학고로 전환 첫 출발
자율형 공립고이자 과학중점학교에서 올해 과학고로 전환된 동신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첫 신입생 90명을 받았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 스스로 이룬 학습 결과와 잠재력을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방법이다. 평균 경쟁률은 3.13대 1로 과학고 전환 첫 해였음에도 지역 내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중2 1학기~중3 1학기까지 수학, 과학 환산점수를 토대로 서류평가대상자를 선발,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통한 서류평가를 실시한 후 1, 2차 면접에서 수학, 과학 내신 성적(40%)과 면접(60%)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3학년 성적 반영 비율이 높고 2차 면접에서는 3학년 2학기 성적도 반영했다. 내년도 모집요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5~6월 중에 입학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외국어고등학교
대전외고, 영어내신과 면접이 관건
외고와 국제고의 선발전형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부 교과에서 영어성적만을 반영한다.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수험생을 면접하고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 학생부(교과 성적 제외) 등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전공의지, 진로계획 등을 평가한다.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으로 실시하는데 올해부터 변화된 점은 지원자의 영어내신에서 중2와 중3 성적을 합산한다는 점이다. 이때 중2 영어성적은 성취도에 따라 A·B·C·D·F로 나뉘는 5단계 성취평가제, 중3 영어성적은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가르는 상대평가를 각각 적용한다. 외고와 국제고 입학전형은 11월에 시작된다.
대전지역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전외고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과 등 7개 학과에서 2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15학년도 입학설명회는 9월25일 진행될 예정이다.
2013년에 개교한 세종국제고(준 전국단위 모집)는 5학급 100명을 선발한다. 4~6월 넷째 주 금요일에 학교 견학을 진행하며 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학교 설명회는 2학기에 예정되어 있다.
자립형 사립고·자율학교, 학교별 선발방식 점검 필수
자사고는 지역에 상관없이 중3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전국단위 자사고와 지역에 따라 지원 자격이 제한되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나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선발과정에서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까다로운 전형을 운영하므로 전반적인 내신관리가 필수다. 전주 상산고, 민족사관고, 하나고, 광양 제철고, 천안 북일고 등이 해당된다.
광역단위 자사고로 대전지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는 대전대신고, 대성고, 서대전여고가 있다.
자율학교로 대전지역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학교는 공주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이다. 이들 학교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며 학생부 내신 성적과 서류, 면접으로 선발한다. 내신은 중1~중3 1학기까지 국·영·수·사·과 등 주요과목을 반영하는데 중3 내신반영비율이 50%에 달한다.
공주사대부고는 남자 4학급, 여자 2학급 총 198명을 선발하며 충남지역과 전국에서 절반씩 뽑는다. 대전은 전국 모집에 포함되며 입시설명회는 6월 중순부터 4회 예정되어 있다. 한일고는 남학생만 5학급 총 160명을 선발하는데 4월 중순에 첫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전동아마이스터고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전자·기계분야 특목고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는 지역 내 유일한 마이스터고로 전자·기계분야 기술인을 양성한다. 대전지역 우선선발 70%, 타 시·도 학생 30%로 200명(전자 100, 기계 100)을 선발하는데 올해 입학생 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중1~중3 1학기 내신 성적과 출결, 봉사활동 점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입학생들의 중학교 평균내신 성적은 25% 내외로 알려져 있다. 성적은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적용하며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1학기 40%가 반영된다. 10월에 입학전형이 시작되며 첫 설명회는 4월1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