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들 중에서 자소서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거나 쓰고 있는 지원자가 좀 더 체 계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즉, 자소서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한 후, 요구 사항에 맞는 답변을 단계적으로 작성해 나가는 방법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자기소개서 영역 별 질문항목 분석
우선 자기주도학습영역의 첫 번째 질문은 ‘중학교 동안의 자기주도 학습경험과 느낀 점을 쓰라!’ 는 것인데, 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핵심적인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쓰면 좋습니다. 예컨대 ‘외교관이 꿈인 저는 몇 년간 해외생활 을 하고 왔더니 1학기 중간고사에서 국어와 수학 과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학습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식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성하는 서류 이름이 ‘자기소개서’라는 점을 명심합시다. 두번째 질문에서 지원동기는 ‘왜 다른 학교가 아니라 본교를 지원하게 되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원하려는 학교를 어떻게 알고 선택하게 되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예컨대 체험캠프 등을 통해 학교를 방문하고 좋은 인상을 받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지원 학교에 있는 동아리나 학습 방법 등이 자신의 장래 희망(진로계획)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게 좋겠지요. 그런데 예컨대 프랑스어과나 독일어과 지원자의 경우, 꼭 빅토르 위고나 셍텍쥐베리의 작품을 너무 좋아하여 괴테나 헤르만 헤세 에 심취해서라든지와 같이 억지로 연관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학습계획
학습계획은 학교에 지원해서 어떻게 교과 활동 등을 해나갈지를 쓰는 란입니다. 추상적이거나 포괄적으로 쓰지 말고, 예를 들어 ‘장래희망과 관련하여 꼭 필요한 과목 성적이 현재 많이 부족해서 어떻게 계획을 세워 실천하여 좋은 성적을 얻겠다’를 구체적으로 작성 하는 게 좋겠지요. 또 ‘관련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주도적으로 하겠다.’라는 내용이 나오면 더 좋겠지요. 이후 방송인이 되는 게 꿈이라면 방송반 활동을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세 번째 진로계획은 학생부의 희망사항과 일치되게 작성 하여 지원학생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교과, 비교과에서 꾸준히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내용이 설득력이 있겠지요. 또 막연하게 변호사가 되고 싶다보다는 무엇을 위해 변호사가 되려하고 자격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어떤 분야의 어떤 활동을 하고 싶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는 게 보다 더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자개서’에서 가장 처음에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진로계획 즉 장래희망 사항입니다. 다시 말해서 장래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가 정해져야 현재 또는 고등학생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체계적으로 정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중학생이니만큼 진로목표가 분명히 정해지지 않아서 예컨대 외교관, 국제기구, 해외유명기업 취업 등 해외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게 하고 싶다면 “대학 졸업 이후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기여하는 다양한 국제관계 업무를 하고 싶다.”로 표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중 1때부터 분명한 목표가 정해진 학생이라면 외교관이면 외교관, 국제기구종사자면 종사자로 분명히 표현하는 게 더 좋겠지요. 단 지원 동기, 학습계획, 진로계획이 모두 합쳐 400자 이내에 써야 하니 각 항목별로 130자 내외로 요약 정리해야 합니다. 길어야 1~2문장 안에 이를 표현해야 하니, 초안 작성 시에 각 부분 별로 충분히 쓴 후 핵심 내용 위주로 분량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좋겠지요.
독서계획
독서계획은 중학교 시절 읽은 책 중에 중요한 2권의 책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라는 것인데, 명심해야 할 점은 책 내용을 요약하라는 게 아니라, 배우고 느낀 점을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또 분량이 500자인만큼 권당 250자 분량이니 3~4 문장 이내로 선정한 책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써야 하므로 처음부터 250자를 쓰겠다는 생각보다는 역시 충분히 내용을 작성 한 후, 그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골라서 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2권의 책 중 1권은 진로 결정에 계기가 되거나 도움이 된 책이 좋겠고, 또 한권은 중학교 시절 성적이 떨어졌거나 사춘기를 겪으며 고민할 때 그러한 역경을 이겨 나가는 데 힘을 준 책이나 자신의 삶 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 책을 선정해서 작성하는 게 좋겠습니다. 누구나 읽는 책을 선정해서 그 책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이나 느낀 점을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보다 더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하는 게 더 좋습니다. 책 고르기가 어렵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내가 읽어본 책이나 추천 받은 책 중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2권은 무엇인가?’라구요.
인성영역
인성영역은 핵심 인성 요소(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중 2가지를 고르고 그에 관련된 중학교 활동 실적과 배우고 느낀 점을 쓰라는 것입니다. (주의 !! - 경기도권 외고는 2가지를 고르라는 내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위의 7가지 핵심인성요소 가 다 드러나게 써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맙시다). 이들 핵심 인성요소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형 인재’, 혹은 ‘사회성 지수가 높은 적극적 리더형 인재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서 나가는 인재상을 대변한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원자가 배우는 학생이고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많은 점을 배우고 느껴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따라서 개요 작성 시에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 하나하나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일일이 기억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본인이 생각하기에 별거 아닌 활동 도 사실은 본인의 특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체험 활동 별로 하나 하나 잘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참고로 서울의 한 외고의 경우 160점이 할당되는 영어 교과 점수에서 동점자가 있을 경우, 40점이 할당된 자기개발계획서의 점수를 갖고 당락을 결정하는데 반영 순서가 자기주도학습영역, 인성영역, 독서활동의 순입니다.
목동영어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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