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 떨어지면 발생하는 ‘대상포진’

지역내일 2014-03-20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다.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 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기간 숨어 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생체 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지기 때문에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즉 발생부위에 따라서 두통, 흉추통이 발생한다. 배가 아프거나 팔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그래서 근육통 또는 다른 내부장기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대상포진은 수일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발생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눈 주위에 생기는 경우에는 심한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에는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드물게 운동신경을 침범하여 마비증상이 오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병이 치료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다. 대상포진을 앓고 난 이후에도 그 부위에 통증이나 이상감각 등이 지속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나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고령층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대상포진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AIDS, 혹은 암환자 등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되살아나서 이 병에 걸리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도 과로,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치료는 병에 이환되었을 때 가급적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필요하면 신경차단술을 병행하여 신경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민해진 신경을 완화시켜 통증을 줄이면 상태를 더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백신이 개발되어 50대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재활성화되는 현상을 50~70%정도 감소시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65%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름통증 박상규원장


오름통증의학과의원
박상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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